송진용
송진용
평균평점 2.75
행로난 (行路難)
1.0 (1)

이 글은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다. 그 속에 풍자와 해학이 있고, 의리와 신의, 협객의 도가 담겨 있다. 물론 사악하고 교활하며 야비한 것도 존재한다. 인생이라는 게 바로 그런 것 아닐지.... 나는 이 글 속에서 서로 다른 성격과 행동 패턴을 가진 몇 사람의 엇갈리는 운명을 한 번 집요하게 따라가 볼 작정이다.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일한 시대와 공간을 살아가는 그들이 결국 어디에 도달하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커진다. 그들의 길지 않은 인생 여정 동안 부딪치는 일들을 통해 과연 누가 세상을 이롭게 하거나 해를 끼치는 자들인지, 누가 선하고 악한지 관찰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의외성을 가진 주인공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유쾌하게 웃고 즐기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세상에 대해서, 강호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면 좋겠다.

풍운제일보
4.5 (1)

나는 보고 말았다!눈이 점점 커지고 목이 말라 온다. 바람소리가 들리고 땀내음이 풍긴다. 얼핏얼핏 시야 속에서 핏방울이 튕겨오른다. 씨이잉- 칼바람 뒤에는 쪼개진 시신들. 그 뒤를 좇는 무심한 눈빛들.무릎까지 빠지는 설원을 걸을 땐 경공을 익히지 못한 주인공이 안타깝고 활활 타오르는 만금루에서 뛰어오를 때는 내 엉덩이가 후끈해진다.요즘의 지루한 무협 속에서 화들짝 깨어나도록 사나이의 땀내음과 칼바람을 온몸 가득 느끼게 해준다.앞으로도 계속될 칼바람과 더욱 짙어질 피내음에 적지않게 흥분하고 또한 기대하는 것은 이미 풍운제일루에 전염되었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