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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 순간이 다시 돌아왔다!대학시절 짝사랑 서태주가 8년 만에 찾아온 이상한 날, 다툼으로 수상한 파장에 휘말려 2007년에 오게 된 황은하.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멀쩡히 살아계시는 광경이 놀랍다. 어쩌면 기회일지 몰라."오로지 너에게만 느낄 수 있어."케이크처럼 달콤하고 촉촉하게 속삭여오는 서태주.넝쿨째 굴러들어온 기회와 다시 찾아온 로맨스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게 되는데.포근포근 달콤하고 마음이 부푸는 로맨스를 들려드립니다.

1호 팬, 그보다 깊은 사이

정상을 달리는 전역돌 신도진과는 오해로 시작된 만남이었다. 8년 차 연습생 문수혜는……. “꽃 예쁘네요. 내 팬인 거죠?” “아뇨…….” 그를 같은 소속사 선배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난 당신 1호 팬이잖아요.” “…….” “내가 수혜 씨에게 했던 말은 언제든 변하지 않아요.” “……했던 말, 이라고요?” “적어도 내게 만큼은, 당신이 유일한 만점이에요.” 수혜는 끊임없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숨을 줄기차게 받아내느라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귓바퀴에 닿아 오는 숨에 솜털이 곤두서는 기분. 짜릿했다. 대표를 비롯한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1호 팬을 자청하는 신도진 덕에 수혜는 기적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거짓말 같은 데뷔, 쌍방 팬을 넘어서 두 사람은 깊디깊은 로맨스를 마주하게 되는데…….

옆방 상사는 내 남편

사고로 기억을 잃었더니 완벽한 보호자가 나타났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란하다면 날 이용해요.” 한결같이 선해 보이는 남자는 이름도 선한결이었다. 갈 곳 없는 수정에게 그는 병원비, 옷, 직장, 둘만의 보금자리까지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다. “수정 씨 취향이 뭔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해 둔 거란 말입니다.” 한사코 거절해도 기어코 트라우마까지 온기로 감싸주는 은인 역할을 자처했다. 왜 이렇게 호의를 베푸냐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당신에게 눈을 뗄 수 없어섭니다.” 수정도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한결을 충실하게 보좌하는 비서가 되었다. 차츰 가슴은 빠르게 뛰었고 그를 향한 마음은 커져만 갔다. 그렇게 서로 모호한 마음을 숨긴 채 동거한 지 1년. “당신이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할 일은 없어요. 설령 우리가 어떤 짓이든 한다고 해도.” 그가 자꾸만 유혹해 왔다. 그런데 이 사람은. “세대주 선한결, 배우자…… 진수정.” 알고 보니 이혼 위기를 겪은 계약 부부였다는 사실을 숨겨왔다. 이유가 궁금했다, 그를 다시 한번 믿어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