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진
윤서진
평균평점 2.75
여름이라서 그래
2.75 (2)

앞만 보고 달리긴 했는데, 그 앞에 뭐가 있는지 몰랐다. 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도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트랙을 언제나 최고 속도로 달렸다. 그저 달리고 또 달리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버티고 있는 그녀를 본 순간 깨달았다.‘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서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본 순간 알았어요. 계속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데 어떻게 해야 채워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여름이를 보니까 그제야 그 빈자리가 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때의 그 느낌은 도저히 말로 표현을 못 하겠는데…… 여름이라서 그랬을 거예요. 그게 여름이라서요.’조금씩 빨라지는 걸음이 뛰듯이 움직이고, 여름의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순간 석준은 품 안에 여름을 담았다.“네가 여름이라서 그래. 너라서 다행이야.”

여름이라서 그래
2.75 (2)

앞만 보고 달리긴 했는데, 그 앞에 뭐가 있는지 몰랐다. 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도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트랙을 언제나 최고 속도로 달렸다. 그저 달리고 또 달리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버티고 있는 그녀를 본 순간 깨달았다.‘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서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본 순간 알았어요. 계속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데 어떻게 해야 채워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여름이를 보니까 그제야 그 빈자리가 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때의 그 느낌은 도저히 말로 표현을 못 하겠는데…… 여름이라서 그랬을 거예요. 그게 여름이라서요.’조금씩 빨라지는 걸음이 뛰듯이 움직이고, 여름의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순간 석준은 품 안에 여름을 담았다.“네가 여름이라서 그래. 너라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