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디단홍시
달디단홍시
평균평점 2.67
약혼은 개뿔 사업이나 하렵니다
2.5 (1)

남주의 혐오 속에서 그에게 죽임을 당하는 로판 속 미저리 같은 악녀에 빙의했다. 살려고 여주인공과의 사이를 적극적으로 이어주려 했다. 애써 끌리는 마음을 외면한 채로.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 걸까. “이 늦은 시간에 찾아오시는 건 결례라는 걸 모르십니까? 급한 일이라면 시종이나 기사를 통해…….”  “결례라는 걸 아시는 분이.” 남자는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자신을 버린다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이. “낮에 그렇게 제 심기를 흔드셨습니까?” 그가 내 앞으로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댔다. “당신이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냈든, 나와 보냈던 시간이 사라지진 않아요. 만약 날 벗어나고 싶었다면 그날 밤 나한테 그러지 말았어야지.” 에버하르트가 내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나는 숨을 들이마셨다. 드디어 그가 무너졌다. 일러스트 By 방솜(@_bangsom)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하룻밤용 황제를 고용했다
2.75 (2)

“이렇게 제 뒷목을 안으시고 예쁘다고 하셨어요.” 홀로 남은 황녀 라샤. 황제가 되기 싫어 반역자의 아들을 황제로 고용했다.  결혼 의사도 없겠다, 꼭두각시 황제 겸 애인으로 들였다.  그리고 나라가 안정되었을 때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예상대로 움직여 주시니 그저 황공할 따름입니다, 주인.  덕분에 저는 완전히 당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샤가 얼어붙었다. 순종적인 노예는 사라졌다.  대신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남자가 있었을 뿐.  “울지 마세요. 이거 갖고 울면 어떡해. 앞으로 당신 울 일 많을 텐데.”

당신이 나를 함부로 버린다면

사랑하는 남자 앞에 나와 ‘똑같은 여자’가 나타났다. 옷차림, 걸음걸이, 향수 그 모든 걸 흉내 내는. 내가 그를 사랑하듯, 그도 나를 평생 사랑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 에드리언은 그 여자를 선택했다. 내가 아니라. * * * “결혼하지, 베고니아.” 버려진 몸, 그녀는 서늘한 한 남자의 제안을 받는다.  그녀의 신성력을 주는 대신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것. 그리고, “계약은…….” 커다란 손이 그녀의 목을 쓸었다. “베고니아 프레셔티가 죽을 때까지.”

짐승의 탐욕

“쥐 죽은 듯이 살아.” 더 이상 상처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략결혼을 위해 처음 만난 채성의 차가운 말이 영하의 마음을 찌르고 할퀴었다. “당신과 사랑하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그러한 상처뿐인 결혼에도 영하는 채성을 사랑했다.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짓밟기 위해 그녀를 밟아버린 걸 알기 전까지는. *** “네 그림 되찾아줄게.” 채성이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더니 자신과 벽 사이에 그녀를 가뒀다. “그러니까 이혼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지 마.” 그의 잇새로 잔뜩 긁힌 짐승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평생 내 아래에 깔려서 울고 싶지 않으면.”

후회물 로판 따위 깽판 쳐놓겠습니다

눈을 뜨니 소설 속 세계, 그것도 찐 피폐 로판에 빙의했다.죽은 걸로 알려진 서브 여주에 빙의한 것도 기가 막힌데,임신한 여주인공 두고 여지를 주고 있는 남주라고?“올리비아, 나 후회하는 꼴 보려고 죽는 척까지 해야 했어?”적반하장으로 화내는 남주인공.비웃으며 그의 중심을 힘껏 걷어찬 버디는 다짐한다.“잘라라 이 버러지 같은 새끼야!”나는 예전처럼 뭐 같이 살 생각이 없어요!***어리다고 무시하는 가신들 짓밟으랴, 국경과 근접한 영지 보호하랴, 수상쩍은 남주의 세력을 경계하랴버디는 황제의 허가를 받고 감옥 하나를 차렸다. 그런데……“나도 좀 가둬 주지 않겠어?”첫사랑이자 그녀의 스승이었던 트로이 마스든이 찾아온다. ‘나에게 같잖은 관심은 접어, 버디.’“헛소리할 거면 집에나 가세요.”매몰찼던 과거가 떠올라 냉정하게 쳐내려고 했더니“집 갈 거야. 네 얼굴 5분만 더 보고.”너는 또 뭔데 장르를 바꾸려고 하세요?#능력여주 #빙의물 #여주성격더러움주의 #사제관계 #다정남주 #능글남주 #능력남주 #집착남주 #순애보 #흑막남조 #집착남조 #여주가남주보다싸움잘함

내가 죽는다는 예언

“재혼할 생각입니다. 제인에게서 더 얻을 건 없어요.” 이단인 아버지와, 그녀를 혐오하는 사람들. 제인에게는 남편 아크니스 나인 공작만이 유일한 거처이자 사랑이었다. “불쌍한 것과 사랑할 수 있는 건 별개 아닙니까.” 그러나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크니스는 5년의 시간 동안 그녀에게 무정했고, 차가웠다. 그럼에도 제인은 자신의 쓰임새를 찾으려 최선을 다했다. 사교계에서나마 그의 인형이 되어 주었으며, 마음 없는 그와 함께 밤을 보냈다. 하지만…. “부인은 곧 죽을 운명입니다.” 단 한 번도 빗나간 적 없던 예언자의 예언이 기어이 그녀에게 향했다. “3개월 안에 무조건 목숨을 잃으실 겁니다.” 불길한 제인이라는 오명에 걸맞은 그 예언은 그녀의 삶 자체를 뒤흔드는 것이었으며, “누가, 죽어?” 그녀로 하여금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개소리하지 마.” 자신보다 더 절망하는 아크니스를 보며 제인은 생각했다. 당신이 나한테 미련이 남을 일이 있었나? 하고.

남편의 계약 결혼

“어딜 절 두고 결혼을 하십니까, 폐하.” 계약 결혼했던 남편이 돌아왔다. 한낱 황녀였던 시절, 그를 살리기 위해 선택했던 유일한 방법. 나한테 버림받았던 그 남자가 악마가 되어 돌아왔다. “황제가 되면 다시 데리러 오신다더니 거짓말이었군요…….” 그의 숨결이 훅 가까워진다. “자, 제가 지금부터 폐하에게 불경을 저지를 겁니다.” 덧붙이는 음성이 다분히 섬뜩하였다. “결혼 취소하십시오, 폐하. 그리고 절 국서 자리에 앉히세요.” 그러지 않으면, 저도 제가 뭔 짓을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