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용모, 뛰어난 재능.온 나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왕녀, 안젤라.앞날 창창, 꽃길만 걸으면 될 우리 왕녀님이 대륙에서 가장 천대받는 직업인 간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하셨다!하지만 가는 길이 쉽지 않다.11년에 걸쳐 가족들의 반대를 물리쳤더니 갑자기 앙숙인 막스 왕국의 제2 왕자가 청혼하질 않나.결혼식 당일 XX 당하질 않나.거기에 이런저런 방해까지 난무하니!그래도 그 무엇도 우리 왕녀님을 막을 순 없다.“비키세요. 비킬 수밖에 없게 만들어 드릴까요?”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오함마도 거뜬하게 휘두르는 우리 왕녀님.“왕녀님, 오함마는 내려놓으세요!”#걸크러쉬 #능력여주 #직진여주를넘어선불도저여주 #은근허당여주 #초반여주한정까칠남 #입덕부정기를지나 #후반여주만보이는댕댕남#본의아닌쌍방구원 #같은죄를공유한사이
“부부가 같은 방에서 밤을 보내는 것이 이상합니까?”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 고개를 갸웃하던 제빌이 뭔가를 알았다는 듯 제 셔츠에 손을 올렸다. 톡, 톡.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헤치자 하얀 셔츠 깃 사이로 보기와 달리 단단하게 근육이 붙은 가슴이 드러났다. 몇 번이나 봤던 소꿉친구의 몸인데도 밤의 어둠이 스며들자 묘하게 요염해 보여서, 루비나드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제빌은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하나 남은 단추까지 모두 풀어헤치곤 싱긋 웃었다. 상쾌한 미청년의 웃음에는 옅은 색기가 스며 있었다. *** 로간 제국 19대 황제이자 대륙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제 루비나드 디 테비시안. 빨리 국서를 들이라는 귀족들의 성화와, 제 멋대로 자신을 국서후보라 생각하는 젊은 귀족들의 구애에 지친 그녀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온다. 자신에게 애정을 갈구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옆에 있어 줄 사람. 이십삼 년동안 변함없이 제 곁을 지켜준, 그녀가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남자. "우리, 결혼할까?" 보라색 눈동자가 장난기를 가득 머금고 부드럽게 휘었다.
짧은 생을 마치게 되었다. 시한부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문제 없었다. 오히려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하는 데 안도감과 편안함까지 느꼈다. 그런데. “…부인…?” 모든 감각이 닫혀가는 그 죽음의 순간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라인하트 디 케일디아. 언제나 내게 벽을 치고 냉담했던 내 남편의 목소리가. “아니야, 아니야…. 벨라, 벨라? 눈을 떠 봐, 벨라!” 내 앞에서 울부짖는 그를 보며 사실 행복했다. 그 냉담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하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아, 안 돼…! 닿지 않는 절규. 아직 그가 내게 차가웠던 그 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니, 결혼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는 당신과 결혼하지 않았을 텐데, 라인하트. 그리고 거짓말처럼 회귀했다. 결혼식이 있던 그 날로. “이혼해요, 우리.” 나는 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그를 살리기 위해서.
납치감금당해 도망치려 할 때마다 엄한 짓을 당하는 19금 피폐뽕빨물 여주, 샤페릴. “…실화야? 진짜로 내가 빙의했다고? 이거 완전….” 대박…! 신이시여, 한 번도 믿어본 적은 없지만 감사합니다! 실제로 19금 피폐 뽕빨물의 미친 주인공에게 잡혀 감금된 이 상황이 왜 천국이냐고? 커뮤니티 글이야 가상이니 쌉가능을 외친 거지, 실제는 다르지 않냐고? 무슨 소리. 먹여줘, 재워줘, 치워줘, 돈 안 벌어도 돼! “이보다 더 좋은 천국이 어딨어?!” 이 소설의 남주가 여주에게 바라는 건 딱 두 가지. 하나, 방에서 나가지 않는 것. 둘, 매일 달콤한 향이 나는 차를 마시는 것. 그 두 가지만 지키면 여주 몸에 손 하나 대지 않는다. 그렇다며 내가 할 일은 하나뿐. “모르겠어요.” 생글생글 웃으며 ‘모르겠어요’만 반복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