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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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되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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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없게 할거야, 설령 그게 나일지라도”친구라는 명분이라도 삼아 겨우 달리를 곁에 두었지만, 감출 수 없는 마음의 반응이 결국 처음의 자리로 자신들을 이끌었다. “아버지를 통해서든, 누구를 통해서든, 너와 나의 관계가 알려지게 된다면, 그건 친구가 아닌, 내 연인 윤달리로서 일 거야.” 더 이상 네가 없는 나는, 텅 빈 껍데기나 마찬가지야.그녀를 향한 지독한 욕심이, 들끓는 욕망이, 자꾸만 이성을 덮치고 뭉개버릴 만큼 힘이 자라났다.이제는 15년간 이어온 우정과 사랑 사이의 지긋지긋한 줄다리기를 끝낼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