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랑 헤어져 줬으면 좋겠어.”어느날 갑자기 언니가 내게 뱉은 말이었다.결혼까지 약속한 내 남자친구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면서......원래도 지옥이었던 내 삶이 더욱 엉망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두 사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어. 아니 미안해하지 마.”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그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던 나.그리고 두 사람을 원망하며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그런 내 곁에 그가 나타났다. 서글서글한 눈매로 따뜻하고 예쁘게 웃어주는 그 남자, 서지훈.“내가 바란 건 그저 친구만이라도 좋으니 유하 씨 옆에 있는 거였어요. 좋아해요. 유하 씨. 아니. 유하야."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그 사람의 고백에 멈춘 줄 알았던 내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나, 이 사람을 사랑해도 되는 것일까?예전과 같은 상처가 되풀이되지 않을까?모든 시간, 한 여자만 바라보며 기다려 온 남자그리고 가슴속 상처로 마음을 쉬 열지 못하는 여자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감성 로맨스- 너를 기다리는 시간, 4시 4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