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저
파도저
평균평점 5.00
시한부 S급으로 사는 법
5.0 (1)

수십 년 전 찾아온 인류의 멸종 위기.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 사람들을 죽였던 그때, 초능력을 각성시킨 에스퍼(Esper)와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가이드(Guide)가 나타났다. 그리고 S급 에스퍼인 윤태하는 오랜 기간 가이딩을 받지 못한 탓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게 된 처지이다. 한데 그런 태하의 앞에 한국 최고의 길드를 보유한 CH그룹의 천건영이 나타나 거래를 제안한다. “가이드로 최선을 다할 테니까 힘을 빌려줬으면 좋겠어요, 윤태하 씨가.” 경쟁사 기업에 입사한 재벌 3세 가이드라니, 그야말로 수상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녀는 당장의 생존을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둘의 관계는 의심으로 시작되었지만 천건영은 달콤한 미모를 내세워 마음을 뒤흔드는데……. “손 좀 그만 만져.” “가이딩 부족이잖아.” “풀 충전이야.” “듣는 보조 배터리 서운하게.” ……먼저 비즈니스 하자던 게 누구였더라?

블레인필드의 상속자

부모님의 재혼으로 시작된 악연이었다. 명예로운 공작의 후계자. 신대륙 출신의 부유한 미망인의 딸. 처음부터 다른 세계에 속했으므로 레이먼드와 알렉사는 무더운 여름날만큼 서로를 경멸했다. 공작 부부의 이혼으로 타인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그러나 백화점의 쇼윈도 너머로 나타난 알렉사와 재회한 순간. 레이먼드는 그녀를 원하게 된다. 그녀가 필요했다. 그래서 결혼했다. 상속녀의 돈을 노리는 자들에게서 여자를 지키는 구세주 역할을 자처하며. * 버거운 의무와 상반된 사고방식. 예상했던 갈등과 원망. 상대를 미워한 채로 사랑한 결과, 그들의 결혼은 병들었다. “우리는 불행해요. 내 어머니처럼, 당신의 큰아버지처럼.” “그렇다면 불행한 채로 함께하면 되겠네.” 마지막 기만까지 알아차린 알렉사는 절망하지만, 레이먼드의 계산은 여전히 차가웠다. “이 결혼에서 넌 어떤 손해도 보지 않았어. 그러니 이혼은 불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