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암
백선암
평균평점
여름의 그늘은 뜨겁다

어젯밤 보던 드라마, <여름이 오면 유채꽃은 진다>에 빙의되었다. 배경은 캠퍼스, 장르는 스릴러.‘단하음 역(20) / 채호와 같은 과 동기 여학생으로, 복학생 이병규와 사귀고 있다.’역할은 드라마 초반에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단역이었다.드라마에서 탈출하기 위해 출연 시점을 앞당긴 하음은 발을 잘못 놀린 실수로 채호에게 어마어마한 합의금을 물어줄 위기에 처한다. 실수를 만회하고, 이곳에서 나갈 때까지 평온한 삶을 보내려면 채호가 건넨 제안을 수락해야 한다.“뭐든 다 한다며. 해, 노예.”노동력으로 잘못을 갚는 드라마의 전형적인 루트였다. 분에 넘치게 일일 여자친구 대행 같은 것을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노예라니. 21세기에 노예라니.이런 건 어느 드라마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이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