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야, 이나야…….”“내 이름이 이나인 건 맞는데, 강이나가 아니라 신이나라고요!”“아니. 넌, 내 동생 이나야.”그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드디어 남자의 품에서 풀려날 수 있었지만, 그의 양손은 이나의 어깨를 쥐고 놓지 않았다.두 번 다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네 생일은 11월 12일이고 어깨에 세잎클로버 흉터가 있어. 어릴 때 네 잎이 아니라고 투덜댔었지.”생일은 양력이라 주민등록번호와 같았다. 그녀가 기억을 찾은 후 말했기에 서류에도 적혀 있었다.더불어 이나에게는 그가 말하는 흉터가 있었다. 왜 생긴 건지 엄마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릴 때 어깨의 흉터를 보며 남자의 말처럼 클로버가 네 잎이 아니라며 투덜댔었다.이나는 강무현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에 가득 찼던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오른쪽 발뒤꿈치에 자전거 타다 생긴 흉터가 있잖아. 뒷자리에 탔다가 자전거 살에 쓸려서 생긴 상처야. 흉터의 피부가 만질만질해졌지.”“아!”김 박사에게 흉터가 있다는 것이나 어쩌다 생긴 것인지 말한 적 없었다.“그걸…… 어떻게?”“유전자 검사도 했어. 방금 본 것이 너와 내 검사 결과야. 내 동생 맞아. 겨우 찾았다.”강무현은 다시 이나를 껴안았다.갑자기 그녀에게 오빠가 생겼다.***“동생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무현인 이나를 많이 아끼네요. 잘 어울리는데 이대로 둘이 사귀면 좋겠어요.”윤 회장은 아현의 말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안 된다. 저 두 사람은 절대 안 돼. 절대로…….”엄격한 말에 윤 회장을 돌아보았지만 항의하지는 못했다.둘의 연애를 반대한다고 말하는 윤 회장의 얼굴이 겁에 질린 사람처럼 창백했다.윤 회장은 대문을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절대 안 돼. 저 두 사람은 같이 있어서는 안 돼.”#동생에서연인으로 #동생입덕기 #동생에게만따뜻한남자 #감추어진사연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