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게 얼마만이지?9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도대체 이 여자는 누구인가?“무슨 일 있었나?”“…무슨 말인지.”...“널 사랑해.” 넋 놓고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있던 다혜는 벼락 맞은 사람이 되었다.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그러니까, 상관없는 게 아니지.”'너, 사, 뭐?' 다혜는 멍하니 우혁을 보았다. 분명 선우혁이 한 말이 맞았다. 그는 자신의 목에 둘러진 다혜의 팔을 잡아서 떨어뜨렸다. 정떨어지게 그래 놓고 그의 손가락이 다혜의 손목을 훑어 내려가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그럼 이제 네 계획을 말 해봐.”“사, 사랑, 사….”
가장 소중했던 엄마를 잃어버린 지빈, 그후로 어떠한 사랑도 할 수 없었던 그녀가 다시금 화려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친구들과 해외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설레이는 마음도 잠시,“소매치기…… 소매치기…… 내 가방! 꺅…….” 비명을 지르며 가방을 훔쳐간 남자를 쫓아갔다. 하지만 워낙 순식간에 당한 일인데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범인과 가방은 사라졌다.“아…… 어떡해.” 눈물까지 글썽이며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렸다.“그 가방에……여권.” 그곳에서 가방을 도둑 맞게 되는 일이 생기고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과연 그녀는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내가 미쳤다면서요? 근데 어째서 이러는 거죠? 욕망 때문에?” 도혁은 미소를 지으며 아라에게 다가갔다. “욕망과 사랑 둘 다. 너를 원해.” 아라는 숨을 헐떡이며 뒤로 물러났다. “이런 건 안 된다고 했잖아요. 우리 사이엔 이미 벽이 세워졌어요.” “벽? 그런 건 없어. 우리 둘 사이를 막을 수 있는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 도혁은 더 가까이 다가와 아라의 어깨를 꼭 잡고 흔들었다. “그리고 나는 너를 미치게 만들어 줄 거야. 이 몸이 원하는 대로.” 아라는 눈을 감았다. 도혁에게서 벗어나야 하나, 아니면 그의 유혹에 굴복해야 하나.
“우리 이혼해요.”“뭐? 다시 말해봐.”“이혼하자고요.”“당신 제 정신이야?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나도 많이 참아왔어요. 나 이제 더 이상 당신 보는 거 힘들어요.”그녀의 눈가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가슴이 먹먹하여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왜그래? 갑자기 왜 울어?”그는 손을 뻗어 고장 난 것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그녀의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었다.그게 마지막이었다.그녀는 더 이상 그의 외도를 참을 수 없어 떠나버리고야 말았다.그런데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 서로를 향한 강렬한 이끌림에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만다.과연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지은은 7년간 사귄 애인이 선을 본다는 말에 선글라스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호텔 커피숍을 찾아간다.맞은편에 앉아 두 사람을 살피는데 맞은편 남자가 지은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애인이 바람이라도 피냐고 핀잔을 주고, 지은은 버럭하며 화를 낸다. 지은은 유일 그룹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마케팅 팀에서서 잘만 하면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지원하게 되고 운 좋게 합격한다. 그렇게 핑크빛 미래를 꿈꾸는 지은의 앞에 커피숍에서 봤던 그 남자가 나타난다."우리 구면이죠? 반가워요. 오늘은 그 선글라스 안 썼네요?"오 마이 갓! 유일 그룹 본부장 도민우, 그가 마케팅팀 팀장이라니!!전혀 로맨틱하지 않았던 첫 만남 이후, 다시 만나게 된 민우과 지은. 두 사람의 짜릿한 오피스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