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가족을 배신하고 집을 떠났던 형. 그 이후로 평생 동안 원수로 생각하며 증오하고 살았는데. 오늘, 형이 죽었단다. 다섯 살 딸아이와 수상쩍은 통장 하나를 남긴 채로. 그런데 그 딸이 내가 해준 밥을 너무 맛있게 먹는다. 마치, 내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사람에게 상처받은 아빠와 딸이 다시 사람을 믿게 되는 이야기. 맛있는 음식 가득한 힐링 먹방 육아일기, 시작합니다!
어쩌다 보니아버지가 시골 한 번 내려오라 하셔서.와이프와 아이들이 먼 길을 떠나버려서.주워달라 매달리는 쌍둥이의 흔들거리는 꼬리가 귀여워서.이따금씩 아빠아-- 하고 부를 때면 똘망한 눈망울에 심장이 떨려서.그래요, 아버지를 포기했던 나는.어느새.호랑이 새끼를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