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에 올라간 아내가 사라졌어요. 위층 남자가 살인범일지도 몰라요!” 어느 날 아내가 연기처럼 사라진 남편. “마치 죽어도 상관없는 사람 같잖아.” 연달아 벌어진 섬뜩한 자살 사건 앞에 선 형사. 각기 다른 장소에서 벌어진 두 가지 사건이 이도건설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 아래 묶이면서 충격적 실체가 드러난다. 추악한 인간의 양면성이 창조한 악마들이 도시를 활보하기 시작하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밝혀지는 무서운 진실. 과연 이들은 괴물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이 골목부터 기회를 줄까 합니다.” “기회? 뭔 기회.” “제 간판을 달 기회 말입니다.” 천재 디자이너 나인우. 프리츠커상 수상을 앞두며 디자인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직전,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에 휘말린다. 정신을 차려 보니 후미진 골목길에서 허름한 간판 가게를 운영하는 나인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