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외모와 깔끔한 일처리의 다영. 징그럽게 추근대던 상사에게 사표를 던진 그날, 술집에서 우연히 낯선 남자와 입술을 부딪치게 된다. 놀란 다영은 그 자리를 벗어나지만 며칠 후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대표인 그, 도훈과 재회하는데. ‘맙소사, 하느님! 입사하자마자 퇴사인 건가요?’ 그에 대한 편견과 까칠한 도훈의 성격에 다영은 오해를 키워가고, 그녀의 태도에 도훈은 남다른 승부욕이 발동하는데! “왜 안 넘어와? 나, 강도훈이라고!” 하루 종일 티격태격, 일보다 로맨스에 촉을 세우는 날들이 많아지고. …그런데 이 남자, 왜 자꾸 다정해? 왜 소문과 다르냐고?! 오만한 사장님과 비서의 야릇하고 대범한 사내연애기!
이용하려다 이용당하고 싶어졌다.“이 집에 머물게 해 주세요.”경매로 넘어가기 전까지 그 집에 살던 여자, 연지수.새 주인인 이한의 손님으로 다시 집 안에 발을 들였다.본래의 목적은 철저히 숨긴 채.그렇게 시작된 낯선 이들 간의 동거.지수는 기회를 얻기 위해 주저 없이 한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목적 있는 유혹에 밤은 점점 길어졌고, 행위는 더욱더 깊어졌다.“계속 이용해요. 당해 줄 테니까.”동거는 사랑이 되었고, 사랑은 계약이란 탈을 썼다.마침내 다가온 균열의 시간, 상처에 아프고 연민에 슬픈 남자, 그리고 여자.산산이 부서지는 마음.부질없는 악의.간절해지는 열망.“그러게, 누가 그렇게 불쌍하래.”불쌍한 나보다 당신이 더 애틋해진 순간, 계약은 덫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