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라
스파클라
평균평점 3.50
산에 스며든 초롱
5.0 (1)

“그래서 좋다면, 그래도 좋다면, 받아 줍니까? 내…… 마음?” 길가에 삐죽 솟은 풀 한 포기, 불어오는 산들바람. 몽글몽글 떠도는 구름 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자연과 단단히 사랑에 빠진 남자 하이산, 그의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온실 속 화초처럼 연약해 보이는 본성을 가리고 꿋꿋하고 강하게 현실을 감당해 가는 그녀 이초롱. 산은 그녀의 아픔을 덜어 주고 싶지만 초롱은 그런 산이 부담스럽기만 한데……. “강요하진 않을게요. 하지만 노력은 할 거예요. 더는 내 마음을 막지는 않겠다는 말입니다.” 초롱을 포기할 수 없어 때를 기다리던 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된 산은 그녀의 곁에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용기를 보여 줘요. 나는 절대 초롱 씨 포기 못 하겠고, 억지로 끌려오는 이초롱보다, 스스로 선택해서 오는 이초롱이 더 예쁠 것 같으니까.” 초롱은 염치없게도 그의 손이 붙잡고 싶었다.

또 다른 사랑
2.75 (2)

전 세계에 호텔을 거느린 J&그룹의 총수. 조프리 휴 존슨. 특출한 피지컬에 잘생긴 외모는 기본, 명철한 두뇌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J&을 세계 최고의 호텔로 견인한 능력자. 모든 걸 다 가진 그에게도 단 하나의 결핍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진심을 나누고 곁을 내어줄 여자가 없다는 것. 쉽게 곁을 허락하지 않는 그에게 어느 날 우연처럼 운명인 듯 다가온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 그녀는 도망치듯 사라지고 만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어떻게 여기를…….” 결국엔 그녀를 찾아 한국까지 오게 된 조프와, “하, 대표님? 당신한테는 이제 내가 J& 대표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제이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우리 대화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이제 다시는 그녀를 놓칠 수 없는 조프는 제이가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기 원하고, 제이는 조프의 안전을 위해 사실을 밝히는 걸 꺼리게 되는데, 결국 알게 된 그녀의 과거는……. “내가 해 줄게. 법으로 안 된다면 내가.”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공포에 질린 눈과 뼛속까지 시려 오는 그 아픈 눈동자. 내가 당신을 구해 줄게. 조프는 사랑하는 여자를 악몽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데…….

또 다른 사랑 외전

전 세계에 호텔을 거느린 J&그룹의 총수. 조프리 휴 존슨.특출한 피지컬에 잘생긴 외모는 기본,명철한 두뇌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J&을 세계 최고의 호텔로 견인한 능력자.모든 걸 다 가진 그에게도 단 하나의 결핍이 있었으니,그건 바로 진심을 나누고 곁을 내어줄 여자가 없다는 것.쉽게 곁을 허락하지 않는 그에게 어느 날 우연처럼 운명인 듯 다가온 여자가 있었다.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그녀는 도망치듯 사라지고 만다.“대표님? 대표님께서 어떻게 여기를…….”결국엔 그녀를 찾아 한국까지 오게 된 조프와,“하, 대표님? 당신한테는 이제 내가 J& 대표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제이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우리 대화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이제 다시는 그녀를 놓칠 수 없는 조프는 제이가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이유를 알기 원하고, 제이는 조프의 안전을 위해 사실을 밝히는 걸 꺼리게 되는데,결국 알게 된 그녀의 과거는…….“내가 해 줄게. 법으로 안 된다면 내가.”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공포에 질린 눈과 뼛속까지 시려 오는 그 아픈 눈동자.내가 당신을 구해 줄게.조프는 사랑하는 여자를 악몽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데…….

우리의 모든 순간

“너는 어색하지 않아? 나는 강모야……. 아직은 좀 어색해. 하루아침에 포지션 변경? 어려워. 그런데 넌 뭐가 그렇게…… 쉬워?” “쉬워 보여?” 불현듯 강모의 목소리가 심해 깊숙이 내려가나 싶더니, 그의 검지가 서희의 턱에 닿았다.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얼굴을 위로 들어 올린 강모가 서희의 두 눈을 뚫어지게 주시했다. “쉬웠으면 서희야, 이미 넌 지금쯤 내 아이를 낳았을 거야.” 서희의 당황한 눈이 더할 수 없이 커졌다.  “너, 너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처음부터 여자였던 널, 내 옆에 두고도 표현 한번 못하고 등신같이 겉돌기만 했던 시간이 무려 십수 년이야. 나 이제 그렇게 안 해. 아니 못 해. 너 흔들리는 거 봤으니까. 너한테도 나, 남자일 수 있다는 거 알았으니까, 이제 겉도는 건 그만할 거야.” “…….” 너무나 단호한, 결심과도 같은 강모의 말에 서희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여전히 헷갈리면 넌, 그냥 그대로 있어. 내가 갈게. 네가 우리 사이에 부지런히 쌓아두는 모래성, 까짓 허물고 내가 간다고. 이제 내 포지션은 완벽해.” 평생 네 곁을 지키게 될 사람. “지금은 백서희의 완벽한 애인 자격으로, 더는 네가 헷갈리지 않게 해줄게.” 초가을의 밤공기처럼 서늘하고 깨끗한 강모의 두 눈이 서희의 입술에 내리꽂혔다.

마지막 기회

“저와, 결혼해주세요.” 고등학생에서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나타난 여자가 말했다.  터무니없는 부탁임에도 태강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결혼을 통해 네가 얻는 건?” “법적인 보호자와 방패, 심리적인 안정감, 그리고…… 시간이요.” 너는 보호를 받고, 나는 눈속임용으로 활용하고.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썩 나쁘지 않은 거래라 흔쾌히 승낙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태강은 알지 못했다.  이 형식적인 결혼에 말려드는 사람이 다름 아닌 제가 되리라는 건.  * “밀어내도 돼. 뿌리쳐도 되고,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돼.” “할래요.” “뭐?” “태강 씨가 지금 하려는 거, 할래요. 뭘 하든 밀어내지도, 뿌리치지도 않을 거예요.” 생각을 이어갈 수 없었다. 태강은 애써 붙잡고 있던 양심의 끈을 놓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