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1년 넘었어요. 새벽마다 집에 들러 쪽잠 자고 출근하는 모습, 더는 보고 싶지 않아요." 괜찮은 척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다른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였으나 그래도 이진오는 설진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였는데. 이젠 그에게서 벗어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당신 계약을 어겼어.” “그래서 지금 도망가겠다고? 아직은 안 되지, 설진.” 자신을 감춘 채 살던 진은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계속 곁을 맴도는 진오와 아슬아슬하고 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오해와 비밀, 거대한 음모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결혼한 지 5년, 서영은 이혼을 결심했다.여동생 같지도 않은 여동생과 그렇게 애틋하다면, 둘이 살게 내버려둘 작정이었다.하지만 시어머니가 돌아왔다!오랜 여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선 조유정 여사가 첫 번째로 한 일은, 놀랍게도 서른 넘은 아들의 등짝을 후려치는 일이었다.“이혼하고, 그냥 내 딸 하려무나.”조유정 여사가 폭탄을 던졌다. 저게 시어머니 입에서 나올 말인가?“아버지!”좀 말려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세상 흐뭇한 얼굴로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보면 벌써 딸을 들인 줄 알겠다.“왜? 너는 싫으니?”유정이 내내 무시하고 있던 아들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당연히 싫습니다! 어느 미친놈이 아내를 제 여동생으로 들입니까?”한서하의 일갈에 조유정 여사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왜? 여동생…… 좋아하잖니?”조유정 여사의 한마디에 모두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