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비밀 동맹을 맺어온 서쪽의 중립국 론바르디 왕국과 동쪽의 강대국 주나라. 외세의 침략으로 그 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져야 했던 론바르디는 왕녀 블랑슈와 로즈를 애황과 화우로 개명시켜 주나라의 황자 염봉과 양봉에게 망명이나 다름없는 시집을 보낸다. 그러나 혼례를 올리고 첫날 밤, 염봉은 자기의 피를 침대에 흘리면서 사랑이 없는 행위는 의미가 없으니, 그대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오로지 동맹을 위해 혼례를 맺은 애황은 그 말의 뜻을 몰라 혼란스러워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인연과 함께 새로운 감정을 배워나가는 애황과 화우. 각자의 반려를 향해 더욱 깊어지는 감정을 느끼는 염봉과 양봉. 그리고 왕녀들이 없는 론바르디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하는데……. 사랑을 모르던 왕녀에서, 사랑을 깨달은 황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봉황황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