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탐이 나는 사냥감이 있기 마련이다.은새의 나풀거리는 원피스의 소매 끝이 팔랑거리며 태오의 눈앞에 잔꽃의 잔상을 남겼다.건물도 돈도 싫다면서별것도 아닌 부탁 따위에 눈빛을 반짝이는 여자.생각해 보니 이처럼 쉬운 사냥도 없을 듯했다.도망칠 기회를 주는 아량을 베풀었음에도스스로 덫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먹잇감에게태오는 조금 더 친절을 베풀기로 했다.“자, 송은새 씨. 선택권을 주도록 할게요.”“네?”“남자 친구, 애인, 아니면 남편.”“……?!”“셋 중에, 골라요.”***“송은새 씨.”“네?”“알 거 다 안다면서요.”“……네?”마치 은새의 속마음이라도 읽어 내는 것처럼 정곡을 찌른 태오가 피식,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 짓곤 은새의 손을 끌어 제 목덜미에 올렸다.“……?!”“해 봐요. 일단 키스부터.”#후회남 #능력남 #재벌남 #동거 #계약연애 #소유욕/독점욕 #다정녀 #사이다녀 #운명적사랑
사생아로 태어나 평생을 노예장에서 비참하게 살아온 리아덴. 그녀는 신녀이자 이복자매, 그라티아의 계략으로 인해 태양신 축제의 산 제물로 바쳐지게 되고 억울하게 제단에 묶여 온몸에 불이 붙은 순간 위대한 태양신, 오라티오가 나타나는데! “그라티아라고 했던가?” “……나, 아니라고.” “뭐?” “흐윽. 이 자식아! 나, 그라티아, 아니라고오!” 신이고 나발이고, 이미 리아덴의 눈에는 뵈는 게 없었다. * 상대의 마음을 읽는 전지전능의 능력을 가진 태양의 아들, 오라티오. 그는 자신을 위해 열린 축제에 바쳐진 제물을 받기 위해 억지로 인간 세상에 내려오고 천법을 어기곤 발칙한 제물, 인간 리아덴을 자신의 궁으로 데려오게 되는데. “다, 당신 누구야?” “못 알아보다니 실망이구나, 인간 여자.” 더 이상 갈 곳도 없는 침대 구석으로 필사적으로 기는 작은 여자를 향해 오라티오는 더없이 친절하게 웃어 보였다. “참,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도 있단다.” “?!” “나와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면.”
그 쓸데없는 동정심, 그것이 그녀를 원하게 만들었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에어알파의 부사장, 강승현.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낼 줄 모르는 날카로운 그는 우연히 W그룹 외동딸 유시아의 벗은 몸에서 붉은 상처들을 보게 된다. 그 흔적이 일으킨 쓸데없는 동정심은 그녀와 결혼을 담보로 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둘의 신혼 생활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후회하지 마, 유시아. 이건 네가 선택한 거니까.” * * * ‘유시아. 너, 정말…….’ 승현은 쓴웃음을 삼켰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자신에게 일생을 맡긴다는 식으로 바보처럼 결혼하고, 첫날밤이라며 버젓이 곁에 눕는 유시아에게 승현은 어쩐지 죄책감이 느껴졌다. ……이런 널, 내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너를 향해 들끓는 욕정으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나 같은 한심한 놈이. ……2년이라는 시간을 너무 우습게 봤다.
너무나 탐이 나는 사냥감이 있기 마련이다.은새의 나풀거리는 원피스의 소매 끝이 팔랑거리며 태오의 눈앞에 잔꽃의 잔상을 남겼다.건물도 돈도 싫다면서별것도 아닌 부탁 따위에 눈빛을 반짝이는 여자.생각해 보니 이처럼 쉬운 사냥도 없을 듯했다.도망칠 기회를 주는 아량을 베풀었음에도스스로 덫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먹잇감에게태오는 조금 더 친절을 베풀기로 했다.“자, 송은새 씨. 선택권을 주도록 할게요.”“네?”“남자 친구, 애인, 아니면 남편.”“……?!”“셋 중에, 골라요.”***“송은새 씨.”“네?”“알 거 다 안다면서요.”“……네?”마치 은새의 속마음이라도 읽어 내는 것처럼 정곡을 찌른 태오가 피식,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 짓곤 은새의 손을 끌어 제 목덜미에 올렸다.“……?!”“해 봐요. 일단 키스부터.”#후회남 #능력남 #재벌남 #동거 #계약연애 #소유욕/독점욕 #다정녀 #사이다녀 #운명적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