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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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랑

사랑을 영원할 수 있는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을 하고, 사랑을 품고, 사랑을 이루어가는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첫사랑부터 미치도록 원하던 사랑, 그리고 외로움을 대신하는 사랑까지 사랑에는 각기 색깔과 냄새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작가는 10년이 지난 어느 날 잃어버렸던 사랑을 회상하고 그 사랑이 어떻게 사라졌는 지를 곰곰이 탐색한다. 냉소적이고 차가웠던 그녀는 왜 10년이 지난 지금 외로움을 대신하기 위해 찾아왔을까.  ‘모름지기’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단어지만 당위적인 상황을 빗댄 ‘모름지기’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단어도 없다. 모름지기 가족이라면, 모름지기 마누라라면, 모름지기 친구라면…. 나름대로 머리 속에 박아놓은 정형화된 모델에 비할 때 관계는 왠지 도발적이고 냉소적이다. 하지만 자꾸 내용에 눈이 가는 까닭은 알면서도 차마 표현 못했던 속내를 끄집어내준 이유일 런지 모르겠다. 이름에서 바람 냄새가 났던 그녀. 10년이 지났어도 기억나는 것은 거리에서 추던 살사 그리고 새들이 들려준 즉흥 노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본인이 기억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외롭겠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왜인지 위태롭게 흔들리는 느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남자, 눈가에 주름이 있는 얼굴. 아마 나보고 웃기는 자식이라고 소리치겠지만 워 어쩌겠는가. 맨땅에 헤딩하는 내 자신이 많이 외로워 보이는 것을. 10년 동안 잃어버린 사랑. 휘영을 다시 찾아가는 지섭의 지고지순한 사랑법을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은 바람이 흘러가는 것처럼 사랑의 냄새, 사랑의 마음, 사랑의 기억을 천천히 되뇌게 하는 마력이 있다.

대학원생 이야기

“교수님, 아무리 그래도 괴담 연구는 좀 아니지 않습니까?” “입 닫고 다녀오게. 졸업 안 하고 싶나?” 괴이와 초상현상이 난무하는 한국진흥대학. 교내에서 벌어지는 초상현상에 휘말리는 두 대학원생, 소명과 강민은 과연 무사히 살아남아 졸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