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고
밍고
평균평점 5.00
흑화한 며느리가 공작가를 길들이는 방법
5.0 (1)

“이, 이거 나잖아!” 사스키아 사센은 스물아홉 살에 불행한 삶을 마감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팔려 가듯 시집간 로렌 공작가에선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쫓겨난 뒤 재혼한 저보다 마흔 살이나 많은 알포트 쿠처에겐 학대와 이용만 당하다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드디어 저세상에 도착한 줄 알고 눈을 떴는데, 찢어지게 가난한 사센 백작가의 열여섯 살 소녀로 돌아와 있었다. ‘용서할 수 없어.’ 끔찍했던 삶은 전부 저를 팔아먹은 아버지 드웨인 사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가진 것이라고는 이름뿐인 그녀가 복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첫 결혼처였던 로렌 공작가에 들어가 어떻게든 공작 부부의 눈에 들어 힘을 기르는 것뿐. [로렌 공작가는 사스키아 사센 영애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흑화한 며느리가 마차에 올랐다. 착하고 어리석어 이용만 당했던 과거의 모든 기억을 갖고.

피폐물인데 엔딩이 없다

<■■■■ ■■■■ : 이거 막장 버전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 ■■■■■ : 어떻게?> <■■■■ ■■■■ : 이 기사랑 북부 대공을 엮어 버리자. 그럼 백작 영애는 닭 쫓던 개가 되는 거잖아. 개꿀잼.> <■■■ ■■■■■ : 미쳤어? 얘네 둘 다 남자잖아.> <■■■■ ■■■■ : 원래 이런 뒤틀기 버전은 19금 BL로 가는 거라고……. 으흐흐.> 19금 피폐물 게임의 남장 여자 다프네에 빙의했다. 여자인 게 밝혀졌다가는 피폐물 하드코어 스토리가 시작된다. “저, 길레모 님.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기억을 잃은 척하지만 자꾸만 게임 속 남자 주인공들과 얽히는데……. [게임이 이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