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 대전으로 문명이 공멸하고, 대륙은 합쳐지고 분리돼 지형이 모조리 바뀌었다. 생물들은 수십 수백 배 커지고 강해졌으며 똑똑해졌다. 힘에 의해 지배되고 안정된 세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헬 시티의 가인. 세상의 주축이 된 이들, ‘해결사’ 중 하나다. 인간 간의 갈등부터 다른 생물과의 생존 경쟁까지 거리낌 없이 뛰어든다. 하지만 본래 없었어야 할 인간이었을지도 모른다.140이 넘는 나이에도 젊음을 유지하는 이유. 무엇이 그녀를 창백한 불로 인간으로 만들었을까. 잃어버린 소중한 존재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만, 뒤에서 어렴풋이 느껴지는 공허감.시간이 흐를 대로 흘러가버린 24세기의 일상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