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운곰
달운곰
평균평점 1.00
악녀 역할을 강요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로사나의 인생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들이 정한 ‘로사나 아르카디’를 연기하는 배우였을 뿐. 아무리 소리쳐도 바뀌지 않는 진실에 힘없이 손을 놓아버린 지 오래였다. “너의 끝이 드디어 찾아왔구나. 이야기의 결말이 다가오고 있어.” “어머니의 말처럼 저로 결정되었나요?” “당연하지.” 그렇게 모두가 원하는 결말에 따라 로사나는 디오바하 황제와 약혼녀가 된다. *** “넌 그 ‘로사나’가 맞나?” “폐하께서 아는 로사나는 누구인가요?” “황태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동생을 독살하려 했던 여자.” “…그렇게도 불리기도 하죠.” 제이드는 그가 갖고 있던 ‘로사나 아르카디’라는 인물의 틀을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 동의한다며 헛웃음을 지은 로사나의 표정이 너무 슬퍼 보였기 때문이다. 발달된 감각이 로사나 눈가의 작은 떨림을 놓치지 않았다. “…아니군, 너는. 그 ‘로사나’가.”

남주 후보가 나 대신 시한부가 되었다
1.0 (1)

역하렘 게임으로 환생한 나의 역할은 공략캐의 시한부 여동생이었다. 그런데…… 내 최애가 나 대신 독을 먹고 시한부가 되어 버렸다! 하루아침에 죽을 사람으로 낙인찍혀 홀로 남은 그를 보며 결심했다. 반드시 내가 그를 책임지고 낫게 하겠다고. 그를 지키기 위해 임시 약혼녀가 되어 항상 그의 옆에서 간호했다. 그렇게 몇 년간 노력한 끝에 드디어 그가 완치 판정을 받은 날. 내 사명을 다한 나는 그를 보내 주려 하지만. “왜 자꾸 다른 이와 나를 엮으려 하는 거지? 렐, 난 너 이외의 사람과 결혼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고생을 했는데 에반의 미래를 탐내다니. 그런 염치없는 짓은 할 수 없어. 그러니…….” “날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파혼 서류를 갈기갈기 찢으며 웃고 있는 남자는 내가 알던 세상 연약하고 처연한 남자가 아니었다. 이건 분명히 무언가 잘못되었다.

악당과 아버님, 둘 다 꼬셔 버렸다

착하고 어린 마녀 밀리아나. 제 친인척을 모조리 죽이고 그녀의 삶마저 침범한 학살자를 막기 위해 과거로 왔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엄마?” “네……?” 학살자에게 엄마라는 소리를 들을 줄 몰랐다. 그때, 학살자의 아버지 대공 전하가 나타났다. 미래에 학살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 “너……. ‘마녀’의 하수인인가?” 그런데 첫 만남부터 의심을 받아버렸다.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되죠! 제가 당신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데! * * * “내 아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평생 지켜보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나와 결혼을 해야지.” “아, 안 돼요! 제, 제가 원하는 남편의 이상형은 다른 이들에게 상냥하며, 노인도 공경해야 하고, 궂은일도 열심히 하는, 숲속에서 생활해도 별 상관없는 평민이 좋아요! 그리고……. 유부남은 싫어요!” “유부남이라니. 아들은 있지만, 아내는 없다만.” “내가 싫은 거야……?” 붉은 눈동자에 아롱아롱 눈물방울이 맺힌 아이가 밀리아나의 손을 꼭 잡았다. 내가 대체 뭘 했길래. 대공이자 제국 신랑감 1위를 당당히 차지하는 그가 자신과 같은 평범한 평민과 결혼을 하겠다는 진위를 모르겠다. “도, 도련님…. 그게 아니라…….” “직함이 문제인가? 그럼, 대공직 따위 버리지. 그리고 숲속? 잘 생활할 자신 있다. 숲속에서 노숙한 경험이 다분하지.” “저는 좋아요! 밀리아나랑 같이 숲속에서 생활하는 건가요?” “너도 좋은가.” 언제는 서로 앙숙인 것처럼 싸우던 부자가 한통속으로 밀리아나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아들과 나를 둘 다 꼬셨으면서 우리를 두고 떠난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 “꼬, 꼬신 적 없어요!” “무슨 소리야 밀리아나……. 나한테 다정한 말을 잔뜩 해주었잖아.” “아들아, 이제 밀리아나라고 부르는 건 그만두거라.” “아! 네! 어머니라고 부를게요!” “잘 생각했다.” 기정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부자를 보며 밀리아나는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과분한 사랑도 어색했지만, 그녀에게는 절대 수락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나…. 마녀인데…….’ 이 사실을 들키면 자신의 목이 날아간다. 그들에게 마녀란 절대 언급해서는 안 되는 금기시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악당과 아버님, 둘 다 꼬셔 버렸다 외전

착하고 어린 마녀 밀리아나. 제 친인척을 모조리 죽이고 그녀의 삶마저 침범한 학살자를 막기 위해 과거로 왔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엄마?” “네……?” 학살자에게 엄마라는 소리를 들을 줄 몰랐다. 그때, 학살자의 아버지 대공 전하가 나타났다. 미래에 학살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 “너……. ‘마녀’의 하수인인가?” 그런데 첫 만남부터 의심을 받아버렸다.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되죠! 제가 당신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데! * * * “내 아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평생 지켜보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나와 결혼을 해야지.” “아, 안 돼요! 제, 제가 원하는 남편의 이상형은 다른 이들에게 상냥하며, 노인도 공경해야 하고, 궂은일도 열심히 하는, 숲속에서 생활해도 별 상관없는 평민이 좋아요! 그리고……. 유부남은 싫어요!” “유부남이라니. 아들은 있지만, 아내는 없다만.” “내가 싫은 거야……?” 붉은 눈동자에 아롱아롱 눈물방울이 맺힌 아이가 밀리아나의 손을 꼭 잡았다. 내가 대체 뭘 했길래. 대공이자 제국 신랑감 1위를 당당히 차지하는 그가 자신과 같은 평범한 평민과 결혼을 하겠다는 진위를 모르겠다. “도, 도련님…. 그게 아니라…….” “직함이 문제인가? 그럼, 대공직 따위 버리지. 그리고 숲속? 잘 생활할 자신 있다. 숲속에서 노숙한 경험이 다분하지.” “저는 좋아요! 밀리아나랑 같이 숲속에서 생활하는 건가요?” “너도 좋은가.” 언제는 서로 앙숙인 것처럼 싸우던 부자가 한통속으로 밀리아나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아들과 나를 둘 다 꼬셨으면서 우리를 두고 떠난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 “꼬, 꼬신 적 없어요!” “무슨 소리야 밀리아나……. 나한테 다정한 말을 잔뜩 해주었잖아.” “아들아, 이제 밀리아나라고 부르는 건 그만두거라.” “아! 네! 어머니라고 부를게요!” “잘 생각했다.” 기정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부자를 보며 밀리아나는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과분한 사랑도 어색했지만, 그녀에게는 절대 수락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나…. 마녀인데…….’ 이 사실을 들키면 자신의 목이 날아간다. 그들에게 마녀란 절대 언급해서는 안 되는 금기시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하찮은 생쥐는 S급입니다

한국의 S급 각성자였던 서하연. 동료에게 뒤통수를 맞고 죽었더니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Lv.99 하찮은 생쥐] 이건 대체 뭐야!! *** 죽은 것도 억울한데, 살아났더니 생쥐가 되다니. 그것도 하찮은 생쥐라니! 심지어 어쩌다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S급 각성자이자 영웅이라 불리는 이에게 붙잡혀 버렸다. ‘죽는다……!’ 죽지 않기 위해 한 스킬을 사용했는데. [초롱초롱한 눈동자 발동] -적중률 50%  “츄…….” ‘불쌍하지? 예쁘지?’ 안 통한 줄 알았던 스킬이 너무 강력하게 발동해 버렸나……? 귀엽다는 말과 함께 에델라인은 나를 반려동물로 키우려 하고. “샤샤, 네가 하는 말 전부 들려. 입이 험해서 좀 놀랐지만, 그런 점도 좋아.” 엥? 경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해? 이게 말이 되나? 처음에는 단지 호기심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이놈의 행동이 이상하다. “……정했어. 너의 옆에서 죽기로.” 도통 알 수 없는 행동들로 혼란스러운 와중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인간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러나 곧 인간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