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날 죄인으로 만들어. 알아?” 분명 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고.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지만. 우리를 부부로 묶어주는 것이 죄책감과 부채감이라면. “우리…… 헤어져요.” 그래서 서로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거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을 위해 당신을 놓아주기로 한다. “……루이사.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 예상치 못한 이혼 이야기에 에드워드는 당황하고. 자신이 루이사의 손에 빛나는 삶을 쥐여 주기 위해 달려온 시간 동안 그녀는 자신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메말라 간 것을 깨닫는다. “내 연구를, 회사를 줄게. 내가 가진 전부야. 내 모든 걸 줄 테니 제발 여기 있어 줘.” 사랑하는 남편, 에드워드 앨런의 애처로운 모습이 고요했던 루이사의 얼굴에 파문을 일으켰다. “당신은 가만히 앉아서 날 손짓으로 부리기만 해. 난 그런 당신의 옆에서 무엇이든 해다 바칠 테니.” 에드워드는 언제나 필사적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아내를 붙잡아야 했다. 아내가 없다면 자신이 사는 의미도 없었다. 그러니 정말로, 그는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