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외모나 몸무게에 콤플렉스가 있었던 강윤희. 대학에 들어가면서 다이어트, 운동, 식단 관리, 화장법 연구 등을 통해 완벽한 여자로 탈바꿈한 그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이렇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사는 게 맞는 건가 싶은 회의감이 든다. 그러던 중 재밌게 본 소설인 ‘당신을 위한 에로스’의 악역 영애에게 빙의된다. 집안이 좋은 것을 제외하면 뚱뚱하고, 먹을 걸 좋아하고, 사치를 좋아하며, 주변 시선에 민감한 샤론 안젤레네 크렌시아에! 작품을 읽으면서 안쓰럽긴 했지만, 여주보다 더 마음이 갔던 캐릭터긴 하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왜 하필 샤론? 얘 결국 남주한테 버림받고, 사형당하지 않음? 조연도, 엑스트라도 아닌 샤론이냐고! 그보다 얘 몸 상태 왜 이렇게 쓰레기야! 나이는 왜 이렇게 어린 거지? 일단 다이어트부터 좀 하고 생각해야겠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 알 바야? 이번 생은 내 마음대로 살고 말 테야!
아끼던 후배가 방치하던 약혼녀에게 빙의했다. 한국 대학교 외상 센터 센터장이자, 외상 외과 의사 에이스 윤강희. 후배 의사의 부탁으로 지방 세미나를 대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그녀는 자신이 윤강희가 아니라 서수혁의 어린 약혼녀인 이진아가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진아. 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와? 미쳤어!” 서수혁은 약혼녀의 고집 때문에 세미나를 대신 가준 윤강희를 자기가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했으며, 고집을 부린 이진아를 원망하고 있었다. 이진아는 윤강희의 스승이자 전 한국대 외상 센터 센터장인 정진훈이 복귀하면서, 간신히 일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이진아는 자신과 서수혁이 약혼하게 된 계기. 그리고 서수혁이 이진아가 아니라 죽은 윤강희를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되는데……. “나도 내가,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이 감정이, 윤강희의 감정인지 아니면 이진아의 감정인지! ……차라리 네가 내 죽음을 잊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어느 날, 옆집 오빠가 돌아왔다. “호텔을 잡긴 했는데, 서울에서 집 구하기가 쉽지 않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호텔에 얼마나 있을 건데?” “집 구할 때까지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오빠, 대책이 너무 없는 거 아니야? “호텔이 얼마나 비싼데…….” “그럼 어떻게 해?” 오빠가 눈을 굴리며 대답한다. 그놈의 첫사랑이 뭔지, 술은 또 뭔지. 술김에 오빠와의 동거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건 임시야! 오빠가 집만 구하면 내보낼 거라고! 그랬는데……. “애인은 있어? 없으면 나는 어때?” 치명적으로 자란 옆집 오빠가 자꾸 다가온다.
“너 때문에 모든 게 망했어!”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집안의 노예로 살다가 죽었다.남편에게 골프채로 머리를 맞고 기절해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때, 전 남편과의 첫날밤 직전으로 돌아왔다.‘복수할 거야!’강다솜의 인생을 무너트린 남자, 윤성훈. 그리고 그와 불륜을 저지른 동서 정하나.그녀는 복수를 위해 정하나의 애인이자 윤성훈의 남동생인 윤진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배우의 삶을 꿈꿨으나, 정하나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망가진 그에게.강다솜은 윤진우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내가 널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남자로 만들어 줄게. 그 대신, 넌 내가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물어.”“나보고 네 개가 되라고?”“싫으면 관두렴.”먼저 무릎을 꿇은 건 윤진우였다.윤진우의 입술이 그녀의 발끝에 닿았다.“싫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