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에 대한 모든 이야기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안녕 드래곤> 용이라고 다 같은 용이 아니듯 모험이라고 다 같은 모험은 아니다. <바닐라&크림>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동화 같은 모험 이야기다.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드래곤 크림에게 마녀 바닐라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다. 바닐라는 많은 것을 알고 또 상냥하기 때문이다. 크림은 바닐라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무엇이든 해 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니 바닐라가 마녀를 수색하던 기사들과 함께 사라졌으니, 찾으러 나서야 한다. 하지만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어린 드래곤에게 인간들의 사정은 조금 어렵다. 크림은 마녀 바닐라와 인간의 왕을 통해 좋아하는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어린 드래곤에게는 아직도 공부할 게 많다."
"오피스 스릴러 중단편선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죽여주는 직장 생활> 일 잘하는 사람들을 한 팀에 모아 놓으면 결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경쟁사의 박 대리를 스카우트하면서 팀장도 그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도 모르고. 박 대리는 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걸로 유명한 업계 에이스다. 그런 박 대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강 대리는 기분이 좋았다. 강 대리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회식 자리에서 모든 직원들이 박 대리에게 큰 기대를 내비쳤다. 그런데 직접 같이 일해 본 박 대리는, 강 대리가 상상했던 것 같은 사람은 아니었다. 업무 시간에 자꾸 자리에서 사라지고, 틈만 나면 졸고, 흔히 하는 말로 ‘매가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박 대리가 좋은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강 대리는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강 대리는 박 대리를 붙잡아 앉혀 놓고 제안서를 검토한다. 내용 정리도 새로 하고, 맞춤법도 검사해야 한다. 중요한 제안서니 야근 정도는 어쩔 수 없다. 그러자 드디어 박 대리가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두 대리는 악을 써 가며 쫓고 쫓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