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스릴러 중단편선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죽여주는 직장 생활> 신입 기자 진채영의 일상은 야근과 야근, 그리고 야근의 연속이다. 편집장은 매번 기사를 퇴짜 놓고, 채영은 아무리 늦어도 기사를 다시 써야 한다. 그날도 채영은 퇴짜맞은 기사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선배 기자들은 그래도 편집장이 채영을 좋아한다고, 특히 추리 소설이라는 취미가 같지 않느냐며 놀리듯 위로한다. 선배들은 어쩌면 그 말을 해서는 안 됐을지도 모른다. 진짜로 추리를 할 일이 생겨 버리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기운을 내기 위해 야식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편집장도 부르기로 한다. 하지만 편집장은 문자도, 전화도 받지 않는다. 편집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채영의 본능이 외친다. 편집장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채영은 왜 잠긴 문과 사무실을 조사하고, 외부 침입자가 없는지 확인할까? 두 동으로 나뉜 사무실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