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소녀, 상승의 이야기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나비처럼, 날아> 우리는 때로 취향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아름다움에 경도되는 경험을 한다. 불나방처럼 겁 없이 몸을 던지게 되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나비의 날개가 아름다운 까닭은>은 무용수 바르샤의 중력에 사로잡혀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신디와 지나는 모두 바르샤의 매력에 푸욱 빠져 버린 사람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신디는 바르샤의 매력이 독점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지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뿐이다. 독점은 사랑의 구성 요소일까? 신디는 들판에 핀 꽃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나의 생각은 다르다. 맞고 틀림의 문제는 아니지만 각자에게 어울리는 방식은 있지도 모른다. 신디와 지나는 각자의 결론을 향해 나아간다."
<여섯 번째, 꿈의 감각> 소중한 사람, 아끼던 물건, 간직했던 꿈... 우리는 인생에서 생각보다 자주 상실을 경험합니다. 상실의 대상은 모두 다를 테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도 모두 다를 거예요. 이번에 제가 독자분들께 들려드릴 네 편의 작품은 모두 상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SF인만큼 그 장소는 먼 외계의 행성이기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기도 하고, 신들의 공간이기도 하고, 또 우주의 끝이기도 해요. 저는 이 우주 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상실을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보았습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여섯 번째, 꿈의 감각 우주에서 유일하게 여섯 번째 감각을 가진 로오라 행성. 로오라인들은 그 감각을 통해 우주의 본질과 의식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의식의 고향’인 신 마고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종족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마고를 탐구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어느 날 로오라는 떨어지는 혜성에 의해 멸망한다. 주인공 소요는 로오라의 유일한 생존자로, 자신의 행성이 멸망했다는 사실로 고통을 받는다. 혼자서라도 마고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는 불멸의 몸인 ‘영체’를 얻고자 지구에 방문한다. 하지만 영체를 얻은 그는 또다시 중요한 것을 잃고 만다. (2) 시아의 다정 멸망한 행성에 도착한 이라 일행은 그 행성의 모든 인류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들이 자살한 이유를 찾던 중, 죽은 인류의 이름을 노래하는 로봇 ‘시아’를 만난다. 일행은 시아를 통해 인류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알아낸다. 그리고, 시아가 모든 인류의 이름을 부를 수 있지만, 정작 시아 자신이 가장 아꼈던 사람의 이름만은 부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시아를 도와주기로 한다. 이라 일행의 도움으로 시아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어 기뻐한다. 그 행성을 떠난 뒤, 이라는 시아가 남긴 비디오 한 편을 보게 된다. 그리고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3)타차라와 늙은 개 개의 신 타차라는 개들의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는 어느 날, 늙어 죽은 개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한다. 개는 자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인간 가족들이 다음에 기르게 될 개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빈다. 그러나 모든 소원에는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 그 가족들이 개를 잃은 슬픔에 다시는 개를 기르지 않는다면 늙은 개는 영원히 환생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그것이 아니라면 환생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다. 타차라는 하는 수 없이 개의 소원을 들어준다. 타차라는 과연 그것을 후회할까? (4) 미아 평생을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었다는 감각을 느끼며 살아가던 리체. 그녀는 한 사람의 조언으로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넓은 곳을 찾아 우주로 오게 된다. 그러나 사고로 우주미아가 되어 우주의 끝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리체가 만난 존재는 말하는 우주 먼지다. 먼지는 리체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안심시켜준다. 리체가 돌아가기 전, 둘은 짧게 이야기를 나눈다. 리체의 고민을 들은 먼지는 리체가 느끼는 외로움과 상실감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주겠다며, 우주의 탄생을 보여 준다.
<나비의 날개가 아름다운 까닭은> 나비와 소녀, 상승의 이야기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나비처럼, 날아> 우리는 때로 취향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아름다움에 경도되는 경험을 한다. 불나방처럼 겁 없이 몸을 던지게 되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나비의 날개가 아름다운 까닭은>은 무용수 바르샤의 중력에 사로잡혀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신디와 지나는 모두 바르샤의 매력에 푸욱 빠져 버린 사람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신디는 바르샤의 매력이 독점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지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뿐이다. 독점은 사랑의 구성 요소일까? 신디는 들판에 핀 꽃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나의 생각은 다르다. 맞고 틀림의 문제는 아니지만 각자에게 어울리는 방식은 있지도 모른다. 신디와 지나는 각자의 결론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