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뉴희
김뉴희
평균평점 1.50
테르뉘스
1.5 (1)

“나랑 결혼해.”레오트의 갑작스러운 제안.“나는 황녀와의 결혼을 거절할 명분이 필요해.그리고 너는 기사단에 남을 명분이 필요하지.”테르뉘스는 혼란스러웠다.“제대로 해낸다면 인정해 줄게.네가 마법사로서 성장할 때까지 아무 말 않고 기다려 주지.”예고 없이 시작된 연극이었다.《테르뉘스》 #선결혼후연애 #위장결혼 #초반오해물 #마법사여주 #기사남주 #순정남 #성장물 #정통판타지

월광연가

대출금 상환과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평범한 직장인 희수.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월광연가>라는 책을 읽다, 갑자기 조선 시대로 떨어지게 된다.이곳이 어느 시대인지, 지금 임금은 누구인지 알 길이 없는 희수는우연히 마주친 소년의 도움을 받게 되고이상한 여인이 출몰했다는 소문은 수양대군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밝혀진 두 사람의 과거 인연.조선의 잔혹한 군주 세조의 젊은 시절, 무엇보다 간절히 원했던 건 권력이나 왕좌가 아닌미래에서 온 한 여인이었다!<월광연가>라는 비밀스러운 서책을 둘러싼15세기 사내 수양과 21세기 여인 희수의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스토리. ***“……널 품을 것이다.”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 희수는 물기 가득한 눈망울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러질 않기를 바랐다.“너를 붙잡을 방법이 공포뿐이라면 기꺼이 염라 지옥의 악귀가 될 것이며, 그것이 영겁의 업을 짊어지는 것이라도 달게 받겠다. 네 마음? 그 또한 얻을 것이야. 내 방식으로, 내가!”늘 평정을 유지했던 수양과 거리가 먼 목소리였다. “……무려 7년의 세월이었다. 네가 나에게 알려 준 인고의 시간이.”수양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붙들린 어깨가 속절없이 그의 품에 안겼다.“……하니, 이번에도 기다릴 것이다. 끝내 너를 내 곁에 두었으니, 이번에는 네가 나를 허락하는 순간을 과녁 삼아 나는 또 살아갈 것이다. 몇 년의 세월이어도 기다리겠다. 그때…… 온 마음을 다해 너를 안을 것이다.”인내가 담긴 사내의 깊은숨이 희수의 귓가를 쓸고 지나갔다. 따뜻한 호흡이 우습게도 위안이 됐다. 탁, 풀린 긴장에 희수는 다시 어깨를 들썩이며 울음을 삼켰다.“희수야.”절절한 부름이었다.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녀 역시 울음을 참느라 입술을 달싹일 뿐이었다.“너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찾고 또 찾을 것이야. 그러니 제발…… 제발 내 옆에 있어 다오.”“흐으…… 윽.”진정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절망감이 그녀를 무겁게 짓눌렀다. 여인의 흐느낌이 길게 이어지는 밤. 유난히 밝은 달빛이 야속한 밤이었다.

폭군의 반려 토끼가 되었다

빙의했다. 폭군 황제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초초초 엑스트라 산짐승으로.로판 고인물 독자로서 빙의 부정기는 겪지 않으리라고 자신했는데.‘아니, 아무리 그래도 토끼는 아니지!’남들은 존귀한 황녀나 공주, 적어도 공작부인으로 빙의하는 마당에. 지나가는 행인1의 역할도 아닌 토끼가 웬 말인가!그나저나, 나 왜 안 죽고 살아 있지?***“아파서 우는 건가?”‘안 아프겠냐!’제니는 앞발을 쭉 뻗었다. 조금만 가까우면 저놈의 얼굴에 묘묘펀치를 갈겨줄 수 있을 텐데. 딱 한 뼘이 부족했다. 젠장.***‘……정말.’제니는 손을 올려 쓱 코를 비볐다. 앞발에 닿은 앙증맞은 코는 의지와는 관계없이 연신 움찔거렸다.‘더럽게 잘생겼네.’심장에 위험한 얼굴이었다. 이런 주인공을 설정해낸 작가는 정말이지.‘절 받으세요. 어느 방향인지 몰라 사방절 갑니다.’돌아갈 방법을 찾기는커녕 그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건, 단순히 그녀가 ‘얼빠’이기 때문만이 아니다.‘먹고 자고 먹고 자고. 개꿀이네.’*키워드: 책빙의, 당당여주, 발랄여주, 츤데레남주, 황제남주, 힐링물, 로코, 도망이뭐죠, 바로적응하는여주, 폭군인줄알았는데동물애호가남주*표지 일러스트: 지나가던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