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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야행

*19세 이용가 버전으로 전체연령가(또는 15세 이용가) 버전과는 일부 편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가시고 비워진 집. 밤늦은 시각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야, 문 열어.” 이름도 없이 ‘나’라고 소개하는 남자를 무시해보려고 했지만 그는 가하의 첫사랑 세준이었다. 집에서 쫓겨났다며 다짜고짜 찾아온 그를 집에서 재우게 되고, 그날 밤 가하는 문이 열린 욕실에서 생경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가하야…….” 가하의 이름을 부르며 욕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는 세준. 흠칫 놀란 가하는 세준과 눈이 마주치게 되고 방에 올라가서도 그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왜 그 순간에 부른 이름이 네 이름이었는지도 궁금하지 않아?” “…….” “절정에 올랐을 때 내가 부르는 이름은 언제나 하나야.” “…….” “이가하. 너라고.” “왜…… 나야?”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그렇게 가하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세준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가하의 앞에 나타났다. “울 꼬맹이 오랜만이다.” “가하야, 인사해. 앞으로 네가 일하게 될 곳의 사장님이자, 집주인.” 임세준, 그가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럼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오빠와 나 둘뿐이야?” “잘 부탁해, 동거인.” 이때는 미처 몰랐다. 그의 의뭉스러운 미소의 민낯을. 이 동거에 숨은 진짜 의미를. 밤이 되면 비밀의 숲에서 들리는 두 남녀의 야릇한 음성. 4년간 잠수 탔던,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와의 비밀스러운 야행이 시작된다."

너로 흠뻑

“은시우 씨.” 그녀는 들뜨지 않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힘주어 불렀다.  긴말로 꾸짖는 것보다 짧은 어조가 그에게 더 강하게 와 닿았다. “장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내는 러브콜 진심입니다.” 이번에는 그도 묵직하게 진심을 표현했다.  이제는 별하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이토록 자신을 원하는지. “……왜, 나예요?” “내가 당신 목소리에 반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