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HJ
하진HJ
평균평점 2.75
두 개의 달을 안은 남자
2.75 (2)

너를 내게 줘. 그럼 내가 이 세상 모든 걸 네 발아래 깔아줄게.”지독히도 아름다운 입술로 그리는 모든 말들이 그의 온몸에 황홀할 정도로 매혹적인 족쇄를 채웠다.그가 간절히 바라고 바랐던 완벽한 족쇄.완전한 소유.“이렇게 거창한 고백은 처음인데.”백아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나는 당신만 있으면 돼. 그 무엇도 필요 없어. 당신 말고는.”“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사람치고 가장 좋은 걸 원하네.”몽월의 장난 가득한 핀잔에 백아가 멋쩍은 듯 작게 웃었다.“나는 전부(全部)가 아니면 전무(全無)야. 이 말은 곧 내가 가진 모든 걸 네게 주겠단 뜻이지.”네가 날 향해 품고 있는 그 커다란 욕망이.“그러니까 너는 네가 가진 모든 욕망을 내게 쏟아내.”널 내 노예로 만들 거야.“내가 전부 받아줄게.”그렇게 너는 빛을 잃은 사람처럼 내 어둠에 잠식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