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달곰
달밤달곰
평균평점 5.00
내 편 해줘
5.0 (1)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자낮수 #소심수 #능력수 #얼빠수 #미인공 #능력공 #다정공 #아카데미 #숨바꼭질 #어화둥둥 #사건 #힐링물 #우리 막내 좀 부탁해[속보] 잠자는 왕자님과 후드 속 미스터리 ‘그 선배’, 둘의 조합은 옳은가?도릭실라 아카데미 최대 명물, 서부의 방패 펜렛 후작가의 윙스턴 공자가 최근 들어 평상시와 다른 행보를 보여 화제다.세프아 군을 찾으려면 ‘강의실보다 정원!’이 격언처럼 굳어졌는데, 최근 들어 7년간 동기조차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그 선배’ 루미네르 군의 뒤를 쫓느라 바쁘다는 소식이다. 이제는 ‘루미네르 군 뒤에 세프아 군’이 더 알맞은 표현이다.정작 ‘그 선배’는 도망 다니기 바쁘다는데, 재밌게도 세프아 군의 높은 출석률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어쨌든 최고 학년의 전교 1등과 2등의 만남은 그리 썩 좋지는 않지만,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의 사이에 묘하게 장미가 피는 듯하여 좋다는 평이다. 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다.소문의 출처는 요정들이니, 진위 여부는 그들에게 문의하기 바란다.***“루루.”루미네르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입술을 씰룩였다. 강아지도 아니고 루루라니. 이름이 아닌 애칭이라 해도 너무 성의가 없었다.“루루. 나를 내쫓고 여기서 잠을 자다니. 보기보다 너무하네?”이상하게 목소리가 가까웠다. 루미네르는 그제야 쎄하게 몰려오는 위화감에 눈을 찡긋거렸다. 이상하게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았다. 굉장히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깼지?”루미네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좌우로 슬쩍 흔들었다. 그리곤 바로 스스로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슬금슬금 모가지를 후드 안으로 구겨 넣었다.“깼네?”나긋한 목소리에 담긴 의미에 등이 파르르 떨렸다. 공포소설 한복판에 떨어진 기분이었다. 루미네르는 자신이 왜 하필 여기서 잠이 들었는지 스스로를 원망하며 한쪽 눈만 슬쩍 떴다.그였다. 수업이 벌써 끝나버린 거다.루미네르는 다시 눈을 질끈 감은 채 마법을 쓸지 말지 고민을 했다. 펜렛인가, 벌점인가.

내 편 해줘 1권

[속보] 잠자는 왕자님과 후드 속 미스터리 ‘그 선배’, 둘의 조합은 옳은가? 도릭실라 아카데미 최대 명물, 서부의 방패 펜렛 후작가의 윙스턴 공자가 최근 들어 평상시와 다른 행보를 보여 화제다. 세프아 군을 찾으려면 ‘강의실보다 정원!’이 격언처럼 굳어졌는데, 최근 들어 7년간 동기조차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그 선배’ 루미네르 군의 뒤를 쫓느라 바쁘다는 소식이다. 이제는 ‘루미네르 군 뒤에 세프아 군’이 더 알맞은 표현이다. 정작 ‘그 선배’는 도망 다니기 바쁘다는데, 재밌게도 세프아 군의 높은 출석률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어쨌든 최고 학년의 전교 1등과 2등의 만남은 그리 썩 좋지는 않지만,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의 사이에 묘하게 장미가 피는 듯하여 좋다는 평이다. 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다. 소문의 출처는 요정들이니, 진위 여부는 그들에게 문의하기 바란다. *** “루루.” 루미네르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입술을 씰룩였다. 강아지도 아니고 루루라니. 이름이 아닌 애칭이라 해도 너무 성의가 없었다. “루루. 나를 내쫓고 여기서 잠을 자다니. 보기보다 너무하네?” 이상하게 목소리가 가까웠다. 루미네르는 그제야 쎄하게 몰려오는 위화감에 눈을 찡긋거렸다. 이상하게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았다. 굉장히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깼지?” 루미네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좌우로 슬쩍 흔들었다. 그리곤 바로 스스로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슬금슬금 모가지를 후드 안으로 구겨 넣었다. “깼네?” 나긋한 목소리에 담긴 의미에 등이 파르르 떨렸다. 공포소설 한복판에 떨어진 기분이었다. 루미네르는 자신이 왜 하필 여기서 잠이 들었는지 스스로를 원망하며 한쪽 눈만 슬쩍 떴다. 그였다. 수업이 벌써 끝나버린 거다. 루미네르는 다시 눈을 질끈 감은 채 마법을 쓸지 말지 고민을 했다. 펜렛인가, 벌점인가.

귀신 양반, 집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본 작품은 신화, 설화 등을 바탕으로 각색된 내용으로, 본래의 신화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불법 침입 귀신을 내쫓으려고 일어났더니만, 본 적 있는 사헌부 감찰 나리가 떡하니 서 있다. 귀신인 줄 알고 회초리까지 휘둘렀는데 가만 보니 생령이 아닌가. 아무래도 큰일 나지 말라고 준 부적 때문에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것 같으니 제 책임이다 생각하고 몸을 찾아 줘야겠다. 그런데 왜, 양반 나리 몸이 자꾸 움직입니까? 게다가 가는 곳마다 귀신들 난리난 건 무슨 일이고요? 다 때려치웁시다. 안 해! 나리 그냥 죽읍시다. 내가 염라대왕, 대별왕께 잘 봐 달라 말은 해줄게. 조선의 명운이고 나발이고, 나는 모르겠으니 나한테 들러붙지 말라고! *** “꺼림칙하지 않고요?” “꺼림칙?”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되묻는 말에 오룽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꺼림칙해야 맞다. 소해가 이상한 것이다. 죽음 앞에 만인이 공평한 법인데, 저토록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똥괭마저도 붉은 귀화에는 최대한 닿지 않으려고 하였다. 당장 죽음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불쾌한 감정을 굳이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겨우 인간의 혼백이 그 기운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하다는 말로 끝낼 일이 아니었다. “도대체가.” 오룽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정말, 반드시 저이의 육신을 찾아야 하는 걸까. 순간 스쳐 지나간 생각에 오룽이 화들짝 놀라 똥괭을 꽉 끌어안았다. 허튼 생각. 삿되고 이기적인 생각이다. 명줄이 끊기지 않은 이에게 육신을 찾아 주지 않겠다는 건 결국 죽이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정을 주면 안 된다. 기대도 미련도 만들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귀신 양반, 집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1~3권

●공: 진소해. 임무 수행 중에 살 맞고 난데없이 귀신 신세. 더구나 오룽에게서 떨어지지 못하니 아무래도 오룽, 이자가 의심스럽다. 그런데 손은 왜 이렇게 많이 간단 말인가. ●수: 오룽. 귀신 보는 내 팔자가 내 탓이냐. 벌레 잡을 수 있다고 벌레 좋아하지 않는 법이다. 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일만 생기면 찾아오는 것 좀 그만해! *본 작품은 신화, 설화 등을 바탕으로 각색된 내용으로, 본래의 신화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불법 침입 귀신을 내쫓으려고 일어났더니만, 본 적 있는 사헌부 감찰 나리가 떡하니 서 있다. 귀신인 줄 알고 회초리까지 휘둘렀는데 가만 보니 생령이 아닌가. 아무래도 큰일 나지 말라고 준 부적 때문에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것 같으니 제 책임이다 생각하고 몸을 찾아 줘야겠다. 그런데 왜, 양반 나리 몸이 자꾸 움직입니까? 게다가 가는 곳마다 귀신들 난리난 건 무슨 일이고요? 다 때려치웁시다. 안 해! 나리 그냥 죽읍시다. 내가 염라대왕, 대별왕께 잘 봐 달라 말은 해줄게. 조선의 명운이고 나발이고, 나는 모르겠으니 나한테 들러붙지 말라고! *** “꺼림칙하지 않고요?” “꺼림칙?”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되묻는 말에 오룽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꺼림칙해야 맞다. 소해가 이상한 것이다. 죽음 앞에 만인이 공평한 법인데, 저토록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똥괭마저도 붉은 귀화에는 최대한 닿지 않으려고 하였다. 당장 죽음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불쾌한 감정을 굳이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겨우 인간의 혼백이 그 기운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하다는 말로 끝낼 일이 아니었다. “도대체가.” 오룽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정말, 반드시 저이의 육신을 찾아야 하는 걸까. 순간 스쳐 지나간 생각에 오룽이 화들짝 놀라 똥괭을 꽉 끌어안았다. 허튼 생각. 삿되고 이기적인 생각이다. 명줄이 끊기지 않은 이에게 육신을 찾아 주지 않겠다는 건 결국 죽이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정을 주면 안 된다. 기대도 미련도 만들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