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기
도진기
평균평점 4.00
복수 법률사무소
4.0 (3)

법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천재 소년. 아버지를 살해한 악마 양다곤은 테슬라와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회장이 되어 있고... 법으로 빼앗긴 것은 법으로 되찾는다! 변호사가 된 윤해성은 수상한 인물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직원 달랑 두 명의 법률사무소는 한국을 주무르는 거물 양다곤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붉은 집 살인사건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 『유다의 별』 그 이후, 대망의 최신작으로 돌아온 변호사 고진 시리즈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 작가 도진기의 최신작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현직 판사인 저자는 흥미로운 서사와 촘촘한 트릭으로 국내 추리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첫 장편 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이래 매력적인 캐릭터 고진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꾸...

변호사 고진 시리즈

<변호사 고진 시리즈 세트> 한국 본격 추리의 새 장을 연 도진기 작가의 기념비적인 장편소설 시리즈인 '변호사 고진 시리즈' 제1권 『붉은 집 살인사건』*고진 시리즈 그 첫 시작을 알린 작품 제2권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끊임없는 반전의 연속 제3권 『정신자살』 *숙적 이탁오 박사 등장 제4권 『유다의 별』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작, 용 필름 영화화 진행중 제5권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고진 드디어 법정에 서다 붉은 집 살인사건 줄거리 우면산 인근 언덕의 전원지대에 홀로 자리한 ‘붉은 집’. 법정에도 나가지 않고 사무실도 없이 오로지 뒷길에서 의뢰를 받으며 명성을 쌓아 오던 변호사 고진은 남광자라는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그곳을 방문한다. 기이하게도 붉은 집에는 선대의 결혼으로 인연을 맺게 된 은퇴한 교수 남성룡 일가와 전직 장성 서태황 일가가 함께 살고 있었다. 남광자는 오빠의 녹음유언을 우연히 엿듣다가 2순위 상속인을 ‘서씨’로 한다는 내용 때문에 고진에게 유산 상속 문제를 상담하게 되었다면서, 두 집안의 어지러운 가족사와 잔혹한 살인사건을 털어놓는데…….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줄거리 서초동 H아파트 204호에서 집주인인 미모의 여성과 왜소한 체격의 남성이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망한 남성은 아랫층 104호에 거주하며 평소 윗집 여성을 스토킹해 온 것으로 밝혀진다. 정황상 그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무단침입하였고, 칼부림 중에 둘 다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러나 서초경찰서 강력계 팀장 이유현은 정답처럼 뻔히 드러난 정황에 제3의 인물이 있음을 직감하고 수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은 모두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는데…… 정신자살 줄거리 아내 한다미의 가출로 인해 삶의 의욕이 사라진 길영인은 자살을 꿈꾸지만 그 고통이 두려워 망설인다. 그는 자살에 대해 검색하던 도중, 육체적 고통 대신 '정신을 파괴해서 육체의 생을 치유한다'는 정신자살연구소를 알게 된다. 호기심과 절박함으로 연구소에 찾아간 그는, 이탁오 박사의 언변에 설득되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정신자살을 시술받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시술 후에도 그의 불안은 그칠 줄 모르고, 급기야 아내의 행방을 다시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하나둘씩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유다의 별 줄거리 사무실도 직원도 없이 수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어둠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지니게 된 고진. 어느 날 한 기사가 그의 시선을 끈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혹세무민하며 악명을 샀던 사이비 종교 백백교 교주의 머리가 인체 표본으로서 보관되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전해지고 있었는데, 인간 존엄성을 이유로 이를 폐기하자는 소송이 제기되었고 마침내 화해 권고 결정이 났던 것. 얼마 후 고진의 파트너인 형사 이유현이 찾아와, 낡은 광목천 끈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다섯 명의 복면강도 집단에 얽힌 기이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도 중 신원이 밝혀진 여순철이라는 인물을 추적하던 박진우 형사가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여순철은 용의자로서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박진우를 자기가 남겼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컨테이너 박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박스가 사실상 ‘밀실’이었다는 점 때문에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유현은 이것이 타살임을 직감한다. 한편 복면강도 집단의 참혹한 범행이 또다시 이어지고, 범인들이 찾는 끈이 일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윽고 고진은 이들이 백백교와 모종의 연관이 있음을 알아내는데…….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줄거리 남편 신창순을 따라 건너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낚싯줄로 그를 교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모의 여성 김명진. 오로지 뒷길에서 의뢰를 받으며 난해한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변호사 고진은, 판사직을 내던진 이래 처음으로 법정에 등장하여 김명진을 대변한다. 증거와 범행 동기에 대한 날선 공방이 한 차례 벌어진 후, 냉혹한 검사 조현철은 검찰로서는 사상 초유의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다. 고진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김명진의 동생과 대학 선배들을 만나며 그녀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정신자살

<정신자살> 법과 정의의 경계를 누비는 현대판 탐정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3권 출간! 한국 본격 추리의 새 장을 연 도진기 작가의 기념비적인 장편소설 시리즈인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3권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과 『정신자살』이 새로운 표지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두 작품은 제1권 『붉은 집 살인사건』과 제4권 『유다의 별』, 제5권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사이를 잇는 시리즈의 주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시리즈 중 가장 개성넘치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어온 작품이다. 특히 변호사 고진과의 운명적인 대결을 앞둔 이탁오 박사가 등장하는 『정신자살』은 도진기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탐정 진구 시리즈'와 연결되며 도진기 월드의 가능성을 선보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판사직을 내던지고 변호사가 된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불가사의해 보이는 사건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는 구성으로서, 저자가 부장판사 재직 시절 얻은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배경지식이 사건과 추리에 녹아들어 사실성을 높였다. 시리즈 중 『유다의 별』은 현재 영화화가 진행중이며, 도진기 작가는 이 작품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후후, 분명히 이탁오 박사야. 그 박사다운 등장이야. 정신자살이니 뭐니 하는 듣도 보도 못한 개념을 들고 나와서 일을 벌일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아? 박사의 브랜드가 느껴져.”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 그리고 고진과 이탁오 박사.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숙명적 만남과 대결. 『정신자살』에 그 모습을 처음 드러낸 이탁오 박사는 명나라 때 유학자의 이름을 따왔는데, 전통의 권위를 거부한 이단아였던 이름의 원래 주인처럼, 소설 속 이탁오 박사 역시 사회적 규범과 윤리 의식을 완전히 벗어난 초월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정신자살』에서 '정신을 자살시킴으로써 육체를 복원한다'라는 기이한 개념을 이용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그는, 시종일관 고진과 대립 지점에 서며 극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그가 선사한 종반부 충격적인 결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셜록 홈즈』의 명탐정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라는 두 극단적 천재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변호사 고진과 이탁오 박사의 숙명적 대결을 예고하여, 수많은 추리 독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최종 완결편에 이탁오 박사와 고진의 대결이 벌어질 겁니다. 구상은 다 되어 있거든요. 그 큰 틀 안에서 지금 작품들을 써나가고 있는 겁니다. 완결편에서 갑자기 이탁오 박사의 계획이라든지 그런 게 드러나는 것도 뜬금없으니까 지금부터 조금씩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는 거죠."" -채널예스와 저자 인터뷰 중 ■정신자살 줄거리 아내 한다미의 가출로 인해 삶의 의욕이 사라진 길영인은 자살을 꿈꾸지만 그 고통이 두려워 망설인다. 그는 자살에 대해 검색하던 도중, 육체적 고통 대신 '정신을 파괴해서 육체의 생을 치유한다'는 정신자살연구소를 알게 된다. 호기심과 절박함으로 연구소에 찾아간 그는, 이탁오 박사의 언변에 설득되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정신자살을 시술받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시술 후에도 그의 불안은 그칠 줄 모르고, 급기야 아내의 행방을 다시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하나둘씩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법과 정의의 경계를 누비는 현대판 탐정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3권 출간! 한국 본격 추리의 새 장을 연 도진기 작가의 기념비적인 장편소설 시리즈인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3권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과 『정신자살』이 새로운 표지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두 작품은 제1권 『붉은 집 살인사건』과 제4권 『유다의 별』, 제5권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사이를 잇는 시리즈의 주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시리즈 중 가장 개성넘치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어온 작품이다. 특히 변호사 고진과의 운명적인 대결을 앞둔 이탁오 박사가 등장하는 『정신자살』은 도진기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탐정 진구 시리즈'와 연결되며 도진기 월드의 가능성을 선보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판사직을 내던지고 변호사가 된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불가사의해 보이는 사건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는 구성으로서, 저자가 부장판사 재직 시절 얻은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배경지식이 사건과 추리에 녹아들어 사실성을 높였다. 시리즈 중 『유다의 별』은 현재 영화화가 진행중이며, 도진기 작가는 이 작품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후후, 분명히 이탁오 박사야. 그 박사다운 등장이야. 정신자살이니 뭐니 하는 듣도 보도 못한 개념을 들고 나와서 일을 벌일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아? 박사의 브랜드가 느껴져.”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 그리고 고진과 이탁오 박사.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숙명적 만남과 대결. 『정신자살』에 그 모습을 처음 드러낸 이탁오 박사는 명나라 때 유학자의 이름을 따왔는데, 전통의 권위를 거부한 이단아였던 이름의 원래 주인처럼, 소설 속 이탁오 박사 역시 사회적 규범과 윤리 의식을 완전히 벗어난 초월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정신자살』에서 '정신을 자살시킴으로써 육체를 복원한다'라는 기이한 개념을 이용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그는, 시종일관 고진과 대립 지점에 서며 극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그가 선사한 종반부 충격적인 결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셜록 홈즈』의 명탐정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라는 두 극단적 천재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변호사 고진과 이탁오 박사의 숙명적 대결을 예고하여, 수많은 추리 독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최종 완결편에 이탁오 박사와 고진의 대결이 벌어질 겁니다. 구상은 다 되어 있거든요. 그 큰 틀 안에서 지금 작품들을 써나가고 있는 겁니다. 완결편에서 갑자기 이탁오 박사의 계획이라든지 그런 게 드러나는 것도 뜬금없으니까 지금부터 조금씩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는 거죠."" -채널예스와 저자 인터뷰 중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줄거리 서초동 H아파트 204호에서 집주인인 미모의 여성과 왜소한 체격의 남성이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망한 남성은 아랫층 104호에 거주하며 평소 윗집 여성을 스토킹해 온 것으로 밝혀진다. 정황상 그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무단침입하였고, 칼부림 중에 둘 다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러나 서초경찰서 강력계 팀장 이유현은 정답처럼 뻔히 드러난 정황에 제3의 인물이 있음을 직감하고 수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은 모두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는데……

유다의 별 1

<유다의 별 1> "도진기 장편소설. 1920~1930년대에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 집단 백백교를, 현대에 벌어지는 잔인한 살인사건과 접목시켜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작가의 전작 <정신자살>, <붉은 집 살인사건> 등에서 재치 있는 유머와 예리한 추리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주인공, '어둠의 변호사'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다시 한 번 맹활약을 펼친다. 사무실도 직원도 없이 수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어둠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지니게 된 고진. 어느 날 한 기사가 그의 시선을 끈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혹세무민하며 악명을 샀던 사이비 종교 백백교 교주의 머리가 인체 표본으로서 보관되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전해지고 있었는데, 인간 존엄성을 이유로 이를 폐기하자는 소송이 제기되었고 마침내 화해 권고 결정이 났던 것. 얼마 후 고진의 파트너인 형사 이유현이 찾아와, 낡은 광목천 끈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다섯 명의 복면강도 집단에 얽힌 기이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도 중 신원이 밝혀진 여순철이라는 인물을 추적하던 박진우 형사가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여순철은 용의자로서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박진우를 자기가 남겼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컨테이너 박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박스가 사실상 '밀실'이었다는 점 때문에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유현은 이것이 타살임을 직감한다. 한편 복면강도 집단의 참혹한 범행이 또다시 이어지고, 범인들이 찾는 끈이 일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윽고 고진은 이들이 백백교와 모종의 연관이 있음을 알아내는데…"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 『유다의 별』 그 이후, 대망의 최신작으로 돌아온 변호사 고진 시리즈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 작가 도진기의 최신작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현직 판사인 저자는 흥미로운 서사와 촘촘한 트릭으로 국내 추리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첫 장편 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이래 매력적인 캐릭터 고진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였고, 2014년에는 사이비 종교 집단 백백교를 현대에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연결시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의 이면에 숨은 의문과 맹점을 흥미롭게 파헤치는 법정 추리물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에서도 재치와 예리함을 겸비한 변호사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맹활약을 펼친다. 법정에 나가지 않으며 뒷세계의 은밀하고 난해한 의뢰와 사건을 해결해 온 고진은 이번 작품에서 한 여성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법정에 등장하여 숨 막히는 추리 공방을 펼친다.

세 개의 잔

<세 개의 잔> 교묘한 트릭과 치밀한 논리로 무장한 한국형 추리소설의 진일보를 확인하라! 국내 추리소설 독자들의 절대적 지지 ‘진구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2012년 출간된 『순서의 문제』와 『나를 아는 남자』로 시작된 ‘진구 시리즈’가 어느덧 다섯 번째 작품 『세 개의 잔』 출간을 맞았다. 2010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데뷔작 『붉은 집 살인사건』을 펴낸 이후 열정적이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온 도진기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도진기 작가는 탐정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저명한 외국 작가들의 걸작으로 눈이 높아진 마니아들과 기자들을 만족시킨 몇 안 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치밀한 플롯과 개성 강한 캐릭터, 외국소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트릭과 추리 과정, 그리고 전직 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보장된 전문성을 무기로 매번 한 단계 진화된 추리소설을 선보이며 그만의 ‘도진기 월드’를 구축, 충성 독자들을 늘려왔다. ‘진구 시리즈’ 및 ‘고진 시리즈’는 국내 추리소설로는 드물게 출간되자마자 초판을 팔아치우고, 현재는 해외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 중이다. 일본 미스터리만 계약된다는 중국 출판시장에는 총 4편의 작품이, 프랑스에는 2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세 개의 잔』은 그동안 많은 작가와 독자들이 바라왔던 한국 추리소설의 부활과 현지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해온 ‘도진기 월드’의 최신작이다. ‘진구 시리즈’는 도덕과 휴머니티를 후천적으로 학습한 진구라는 독특한 탐정을 내세워, ‘도진기 월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독자들을 진구의 곁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인은 지적유희가 보장되는 기발한 트릭과 수수께끼로 가득한 사건일 것이다. 진구가 부닥친 사건과 위기가 흥미진진하고 위험할수록 독자는 이야기에 몰입하고, 손에 땀을 쥐며 읽어나간다. 『세 개의 잔』은 이러한 추리소설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신작으로, 진구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다. 곧잘 유지하던 침착함도 잃어버린 채 위기 앞에 고전하지만 진구는 남다른 두뇌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길을 탐색해나간다. 서로 한 발 앞서 승기를 잡으려는 수 싸움의 티키타카를 보고 있노라면 줄어드는 페이지에 독자들은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점차 다양해지는 국내 추리소설계에서도 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도진기 작가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수작이다.

순서의 문제

<순서의 문제> 한국형 추리소설의 부활과 진화 공정하고 영리한 총 7편의 중·단편 우리 추리문학계가 기다려온 현직 판사 도진기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국내 미스터리 애호가가 꿈꾸던 ‘추리소설의 완벽한 현지화’를 멋지게 실현해낸 작가 <시사IN> 2010년 신인 작가 도진기가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을 출간했을 때 독자들은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컸다.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하는 본격 미스터리, 이른바 탐정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저명한 외국 작가들의 걸작으로 눈이 높아진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겠냐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우리나라 작가도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다니 놀랍고 반갑다’, ‘외국 작품 못지않게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국내 추리소설로는 드물게 순식간에 초판을 팔아치우고 연이어 출간된 시리즈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깐깐하기로 소문난 국내 추리소설 독자와 기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그 이름을 알렸다. 그동안 많은 작가와 독자가 바라왔던 한국 추리소설의 부활과 현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2012년, 데뷔 3년차를 맞은 도진기 작가는 치밀한 플롯과 개성 강한 캐릭터, 외국소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트릭과 추리 과정, 그리고 현직 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보장된 전문성과 리얼리티를 무기로 데뷔작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보다 한국화된 추리문학을 선보이게 되었다. 총 7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순서의 문제》는 기발한 트릭과 공정한 설정 그리고 ‘어딘가 악한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진구의 매력을 영리하게 배치해놓은 탐정소설이다. 선악을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진구의 모습에서 독자는 탐정소설이 주는 최고의 희열을 제대로 만끽하게 될 것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작품 《나를 아는 남자》는 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첫 장편으로 보다 단단히 다져진 한국형 추리소설의 완성형을 선보인다. 한 사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우리 사회의 속물근성을 속도감 있는 필체로 그려낸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역작이다. 작가는 전작과 달리 별도의 시리즈 명을 붙이지 않았다. 이는 주인공 ‘진구’가 주축이 되기는 하지만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써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작가가 그려낸 편법과 거짓에 능한 천재 탐정 진구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 추리소설의 가장 진화된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모호한 선악의 경계, 지적유희에만 반응하는 천재성 도덕과 휴머니티를 후천적으로 학습한 그가 온다 “대학 졸업하고 적당히 회사에 취직해서 적당히 결혼하고 사는 것에 크게 끌리지 않는다. 다른 방식의 삶은 얼마든지 있다. 약간의 상상력만 있다면.” -본문 중에서 주인공 진구는 ‘어둠의 변호사’ 고진과는 사뭇 다르다. 우선 주인공과 주요 인물이 젊어졌으며 그만큼 분위기 역시 밝고 편해졌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20대 초반의 진구는 사실상 백수나 다름없는 처지다. 대학에서 법학을 복수전공했지만 그나마도 중퇴하고 사회의 뒷거리에서 살기로 결심한 그는 여자 친구 해미의 말을 빌리자면 ‘의지박약에 장래성이라고는 없는’ 인물이다. 판사 출신 변호사로 제대로 된 엘리트코스를 밟은 수재형 탐정 고진과는 전혀 다르다. 도덕과 정의구현을 위해 재능을 쓰는 여타의 탐정과는 달리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범죄에만 반응하고, 법망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진구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비상한 두뇌와 마비된 모럴로 범죄의 진실을 파헤치는 그는 가끔은 범죄자만큼이나 악해 보이기까지 하다. 한편 해미와 함께 있을 때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이 되기도 한다. 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순서의 문제》는 천재 탐정 진구의 다양한 활약상을 그렸다.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범죄의 진실과 돈이라는 통속적인 대가를 거머쥐는 진구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그려낸 표제작 <순서의 문제>. 해미의 몇 마디 말로 사건의 전모를 완벽하게 파악, 그의 천재성을 보여준 <대모산은 너무 멀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 경찰마저 농락하며 죽음의 진상을 어지럽히는 대담함과 치밀함이 놀라운 중편작품 <티켓다방의 죽음>. 시간과 공간을 완벽하게 조율한 트릭과 현장감이 살아 있는 법정 공방이 특히 돋보이는 <뮤즈의 계시> 등 총 7편의 작품은 한껏 높아진 독자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독자는 완벽한 추리와 화려한 활약으로 그가 뒤엎어버린 ‘더 이상 무가치해진 기존의 질서’에 함께 통쾌해하면서도, 온전히 동의만을 할 수 없는 가치관으로 무장한 이 새로운 탐정의 등장에 당황해할지도 모른다.

합리적 의심

<합리적 의심>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원칙 VS 상식에 반하는 판결 ‘소설 쓰는 변호사’로 돌아온 도진기, 진짜 정의의 길을 묻다 20여 년의 판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가 된 작가 도진기가 처음으로 본격 법정물을 발표했다. 이야기는 현직 부장판사인 ‘나(현민우)’가 일 년 전 재판한 일명 ‘젤리 살인사건’을 반추하며 시작된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모텔에 체크인했다. 몇 시간 후, 여자가 119에 신고해달라며 다급하게 인터폰으로 요청하더니 급기야는 맨발로 프런트에 달려온다.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죽었고, 얼마 후 여자친구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검찰은 계획적인 보험살인으로 보고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을 통해 사건 당시의 증거와 법의학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현민우는 여자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배석판사들은 이렇게 반박한다. 그것이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을 거친 판결이냐고.

악마의 증명

<악마의 증명> 현직 판사 작가에서 ‘글 쓰는 변호사’로 돌아온 도진기 첫 소설집! 한국추리작가협회 신인상 수상작 「선택」 외 7편 수록! 현직 판사이자 작가로 여덟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 장르문학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도진기. 2017년 2월, 과감히 공직을 떠나 변호사가 된 도진기가 첫 소설집『악마의 증명』을 발표한다. 작가의 데뷔작부터 최신작, 미발표작까지 고루 담았으며, 밀실 살인과 교통사고 현장에서의 자살, 쌍둥이가 모두 용의자인 사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환각, 끊임없는 정신의 윤회까지 소재 또한 다양하다. 소설집 『악마의 증명』으로 추리와 환상을 아우르는 문학의 향연을 만끽해보자.

모래바람

<모래바람> 한국형 추리소설의 부활과 진화 도진기 작가의 네 번째 ‘진구 시리즈’ 2010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총 10편의 단행본을 열정적으로 출간하며 한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진기 작가의 네 번째 진구 시리즈 『모래바람』이 시공사에서 출간되었다. 도진기 작가는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하는 본격 미스터리, 이른바 탐정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저명한 외국 작가들의 걸작으로 눈이 높아진 마니아들과 기자들을 만족시킨 몇 안 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고진 시리즈 및 진구 시리즈 중 일부 작품이 영상화될 예정이며 국내 추리소설로는 드물게 출간되자마자 초판을 팔아치우고, 일본 미스터리만 계약된다는 중국 출판시장에 총 4편의 작품이 수출되는 등 도진기 작가는 그동안 많은 작가와 독자들이 바라왔던 한국 추리소설의 부활과 현지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해왔다. 법조계에 몸을 담고 있지만 결코 직접 처리한 사건을 소재로 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는 그는 스스로 현직 판사라는 수식어를 떼고 가장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는 추리소설 작가로서 다시금 독자 앞에 섰다. 2017년 데뷔 7년 차를 맞은 도진기 작가는 치밀한 플롯과 개성 강한 캐릭터, 외국소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트릭과 추리 과정, 그리고 전직 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보장된 전문성을 무기로 매번 한 단계 진화된 추리소설을 선보이며 그만의 ‘도진기 월드’를 구축, 충성 독자들을 늘여왔다. 그의 11번째 작품인 『모래바람』은 앞서 출간된 세 편의 진구 시리즈에서 선보인 백수 탐정 진구의 시발점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고 있다. 선악을 단정 짓지 않고 법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진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사건과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원죄로 불거진 새로운 사건, 진구와는 또 다른 의미로 ‘평범하지 않은’ 연부의 등장은 진구라는 캐릭터가 독자의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도진기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구축해온 진구 시리즈의 전환점이 될 『모래바람』은 20여 년간의 판사 생활을 정리한 후 변호사로 돌아온 작가의 새로운 행보와 더불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 정교한 트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로 한국 추리소설을 선도하는 도진기 작가의 신작 2010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총 7편의 단행본을 열정적으로 출간하며 한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진기 작가의 신작 《가족의 탄생》이 시공사에서 출간되었다. 도진기 작가는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하는 본격 미스터리, 이른바 탐정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저명한 외국 작가들의 걸작으로 눈이 높아진 마니아들과 기자들을 만족시킨 몇 안 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추리소설로는 드물게 출간되자마자 초판을 팔아치우고, 일본 미스터리만 계약된다는 중국 출판시장에 2개 시리즈 중 총 4편의 타이틀이 수출되는 등 도진기 작가는 그동안 많은 작가와 독자들이 바라왔던 한국 추리소설의 부활과 현지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해왔다. 2015년 데뷔 5년 차를 맞은 도진기 작가는 치밀한 플롯과 개성 강한 캐릭터, 외국소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트릭과 추리 과정, 그리고 현직 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보장된 전문성을 무기로 한 단계 진화된 추리소설을 선보이게 되었다. 거액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한 가족의 추악한 민낯과,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는 하지만 남녀라는 타인이 만나 이루어지는 가족의 불완전함을 다룬 《가족의 탄생》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도진기 작가의 전환점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선악을 단정 짓지 않고 법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백수 탐정 진구의 진면목과 함께,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 또한 드러난다. 상속 재산의 향방을 결정짓는 마지막 장면에서 법의 허점을 오히려 완벽한 방패로 만들어 판도를 뒤엎는 진구의 선택에 독자는 통쾌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또한 진구는 어둠의 변호사로 알려진 고진과 서로 반대편에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데, 각 시리즈에서 불패의 기록을 경신해온 두 남자의 대결은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본작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또 한 명 등장한다. 고진의 숙적으로 《정신자살》에서 등장한 바 있는 이탁오 박사가 외전에서 진구와 만나는데, 독자는 진구와 고진의 첫 대결 외 이탁오 박사가 평생을 두고 꾀하는 궁극의 계획까지 살짝 엿볼 수 있는 셈이다.

나를 아는 남자

<나를 아는 남자>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교한 함정과 놀라운 결말 도덕과 휴머니티를 후천적으로 학습한 추리 천재의 활약상 여자 친구 해미의 등쌀에 증권 회사 아르바이트 중이던 진구는 상사 민서의 뒷조사를 하게 된다. 민서가 바람을 피운다고 확신하고 있는 아내 성희가 불륜의 증거를 찾아달라고 정식으로 의뢰한 것. 심부름센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진구지만 이번 일은 영 꺼림칙하다. 상냥하고 매너 좋기로 소문난 민서와, 작은 일에도 발끈하고 목소리부터 높이는 성희의 부조화야말로 파경의 원인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감청으로 민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성희는 별거 중인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달라 요구하지만 진구가 발견한 것은 차갑게 식은 민서의 시체뿐이다. 살해 현장에 발을 들여놓은 진구는 즉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영장심문에서 기지를 발휘, 자유의 몸이 된다. 곧 다시 보게 될 거라는 경찰의 협박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민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민서가 남몰래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과 성희의 의부증이 만들어낸 환상인 줄로만 알았던 내연녀의 등장으로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중?단편 연작소설 《순서의 문제》에서 평범하지 않은 도덕관념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진구는 파트타임이지만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등 일견 사회 질서에 동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범죄 현장의 증거를 조작하고, 처벌받지 않도록 교묘히 위조한 경찰공무증으로 사람을 속이는 등 천연덕스럽게 적법한 범위 내에서 거짓을 일삼는 건 여전하다. 한편으로 이 작품은 그동안 독자에게 인정받은 작가의 장기, 즉 정교하고 독창적인 트릭을 소설 곳곳에 적절히 배치하고 있으면서도 인물 간의 갈등과 그들의 심리 변화로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이 새롭다.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이는 결국 한 명도 없다는 군중 속의 고독과, 나약한 본성을 타인에게 들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해 가면 뒤에 숨어버린 현대인이 사건의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작가가 지향하는 추리문학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거짓 중 단 하나의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는 한국형 추리소설의 부활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