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라져 놓고 넌 잘 지냈다?”미친 듯이 찾을 땐 보이지도 않던 그녀가 제 발로 준하의 앞에 나타났다.“지나고 되돌아보면 뭐든 쉽습니다.”친절하지 않은 그에게 빈틈을 보이기 싫어 재희는 태연한 얼굴로 또박또박 대답했다.우연이라고 생각한 만남은 정말 우연이었을까?“하긴 버리고 도망쳤을 때 각오한 거겠지.”“바라는 것을 말해요. 말 빙빙 돌리지 말고.”“바라는 대로 말하면 따를 용의는 있고?”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그녀가 가진 진실의 변명 따위는 거부한 채.<[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약혼 못 한다고 말하지 마.”도망간 언니 대신 약혼을 하게 된 유라,JM 그룹과 약속한 약혼을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어 승우에게 계약 사항을 제안한다.“빈틈을 보이면 맹수는 그곳을 파고들지.”“내가 무슨 사냥감이라도…… 읏!” 승우는 쫑알쫑알 대드는 유라의 손목을 문에 붙이고 힘을 실어 지그시 눌렀다. 그러자 유라가 못마땅한 얼굴로 미간을 구겼다.“사냥감이 말을 안 들으니 폭력을 쓰겠다?”눈을 치뜨는 유라를 향해 승우는 고개를 기울였다. “맹수는 사냥감에게 필요 없는 폭력을 쓰지 않아. 오히려 단숨에 숨통을 끊어 놓지.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난 너를 가지고 넌 대가를 지불받고.”스토커에 시달려도 근무만 할 수 있다면 괜찮았다.그런데 해고를 당했다.해고를 당한 날 제안을 받았다.욕화에 휩싸여 손을 내민 남자, 정우혁“내 그늘 밑에 있는 동안 넌 안전해.”짜증과 신경이 곤두섰던 이유를 몰랐다.유서연, 그녀가 자신의 욕화를 건드렸다는 것을깨닫는 순간 잡아챘다.“넌 생각할 시간을 주면 도망칠 거야.”*“내가 싫어?”“네?”“싫어졌어?”“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에요.”“나하고 헤어지면 네가 당당해져. 아니, 당당해질 수 있어?”“그렇게 비난하지 말아요.”“네 마음대로 못 끝내.”그는 처음부터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닐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개XX! 내 눈앞에 나타나면 찢어 죽일 거야!”그녀와의 첫 통화는 예상을 한참 벗어난 대화였다.서둘러 한국으로 돌아와 그녀, 윤주를 찾았다.겁에 질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을 보자속이 뒤틀렸다.“넌 내 소유야. 소유라는 건 내 맘대로 한다는 거고.” 3년 만에 나타난 남자, 도원의 말에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지금 이 썩은 줄을 잡지 않으면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테니. “정말 복수를 원해?”자존심을 짓밟혀도 그녀가 복수를 원하는지 알고 싶었다.“네, 처절하게.”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파랗게 점화가 되고 있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