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다면 아무것도 가지지 말거라. 네게 잔혹한 말인 걸 알고 있지만, 지금 나에게 떠오른 방법은 그것뿐이로구나. 미안하다.” 늘 외로웠고 사랑받고 싶었으나, 그녀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불행을 막을 수 없었던 앨리스. 그래서 앨리스는 수녀가 되었고 사람들과 엮이지 않은 채 고독한 삶을 무미건조하게 이어 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어쩌면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아갈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한 인연이 뜻밖의 곳에서 그녀에게 찾아온다.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난 일부러 너한테 온 거야. 목적 자체가 너인데 갈 길이 따로 있을 리가.” 늘 그녀를 '가짜 성자님'이라 부르는 꿈속의 악마 레라지에와, “수녀님, 저 그동안 말 못 했지만 앨리스 수녀님과 늘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괜찮을까요?” 우연히 도와준 청년 콜린이 그녀에게 자꾸만 다가오고, 그들을 위해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앨리스는 그들을 강하게 내치지 못한 채 애매모호한 관계로 지내게 되는데….
※ 결말에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로맨스판타지 #초월적존재 #운명적사랑 #첫사랑 #짝사랑남 #상처남 #다정남 #연하남 #상처녀 #도도녀 #무심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잔잔물 #애잔물1. 필립과 마녀의 영원 (#초월적존재 #짝사랑남 #연하남 #다정남 #엉뚱녀 #애잔)숲에서 처음 만난 라니아는, 마치 나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친근하게 불러왔다.“시간도 늦었는데 내 집에서 자고 갈래, 필립?”그렇게 마주한 그녀의 집은 그야말로 마녀의 집.“맞아. 아직 이야기 안 했지?”모든 행동이 자연스러웠고, 나는 그 해맑은 표정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그래, 사실은 이렇게 예쁜 아이는 처음 봤기 때문에.하지만 라니아, 사실 나는…….—2. 엑소더스 오브 세인트 (#왕족/귀족 #신분차이 #복수 #연하남 #상처녀 #까칠녀)“성녀님, 부디 제게 축복을!”사람들에게 추앙받는 성녀는 교황청에서 형편없는 대우를 받았다.그녀는 유일한 평민 출신 신의 딸.아주 어릴 적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교황청에서 지낸 그녀는,“요한, 나 뭐 좋아하는지 알지? 달콤한 게 너무 먹고 싶어.”오직 내 앞에서만 단순한 16살짜리 여자아이, 레이로 돌아갔다.—3. 물거품이 되고 싶은 왕자님 (#왕족/귀족 #초월적존재 #연하남 #무심녀 #상처남)그 밤, 왕성을 몰래 빠져 나와 바다를 보던 나를 구해 준 것은, 푸른빛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인어.“바보니? 인간이 아무것도 없이 그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무심한 듯 다정한 그녀의 손은, 내가 잡았던 손 중 가장 따뜻했다.“……다음에도 널 만나러 와도 될까?”누군가를 만난단 사실에 설레고, 기쁘고, 행복하고, 즐겁다면.이 감정을 애정이라고도 부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