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
“네가 왜… 예뻐 보이지?” 리타는 노백작의 가신 기사였던 아버지의 실직 이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레지아 백작의 하녀로 들어간다. 대저택 팔라초 데 발레지아. 그곳에서 백작이자 칼데르노 소공작인 비세릭을 만나는데. 까칠하고 약하고, 그리고 가끔 질질 짜는 연하의 백작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만 네 명의 어린 동생들 때문이라도 리미니 가의 장녀 리타는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힘을 냈나. 백작님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너… 사랑이 뭔 줄 알아?” * * * 남자가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하녀를 찾으러 왔다.” ‘하녀?’ 모두가 하녀를 찾아 서로를 둘러보았고, 리타는 뒤를 돌아 일행 중 하녀처럼 보이는 자가 있는지 살폈다. 물론 그렇게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입매가 아주 잠깐 굳어졌다. “허.” ‘잠깐, 이 목소리……?’ “너 말이야, 너.”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왜 5년 전이랑 똑같이 멍청한 거지?” “어……?!” 비세릭이 비틀린 미소를 입에 건 채, 그를 알아봐 준 리타에게 태연히 인사를 건넸다. “잘 지냈어?”
“네가 왜… 예뻐 보이지?” 리타는 노백작의 가신 기사였던 아버지의 실직 이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레지아 백작의 하녀로 들어간다. 대저택 팔라초 데 발레지아. 그곳에서 백작이자 칼데르노 소공작인 비세릭을 만나는데. 까칠하고 약하고, 그리고 가끔 질질 짜는 연하의 백작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만 네 명의 어린 동생들 때문이라도 리미니 가의 장녀 리타는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힘을 냈나. 백작님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너… 사랑이 뭔 줄 알아?” * * * 남자가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하녀를 찾으러 왔다.” ‘하녀?’ 모두가 하녀를 찾아 서로를 둘러보았고, 리타는 뒤를 돌아 일행 중 하녀처럼 보이는 자가 있는지 살폈다. 물론 그렇게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입매가 아주 잠깐 굳어졌다. “허.” ‘잠깐, 이 목소리……?’ “너 말이야, 너.”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왜 5년 전이랑 똑같이 멍청한 거지?” “어……?!” 비세릭이 비틀린 미소를 입에 건 채, 그를 알아봐 준 리타에게 태연히 인사를 건넸다. “잘 지냈어?”
“네가 왜… 예뻐 보이지?” 리타는 노백작의 가신 기사였던 아버지의 실직 이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레지아 백작의 하녀로 들어간다. 대저택 팔라초 데 발레지아. 그곳에서 백작이자 칼데르노 소공작인 비세릭을 만나는데. 까칠하고 약하고, 그리고 가끔 질질 짜는 연하의 백작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만 네 명의 어린 동생들 때문이라도 리미니 가의 장녀 리타는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너무 힘을 냈나. 백작님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너… 사랑이 뭔 줄 알아?” * * * 남자가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하녀를 찾으러 왔다.” ‘하녀?’ 모두가 하녀를 찾아 서로를 둘러보았고, 리타는 뒤를 돌아 일행 중 하녀처럼 보이는 자가 있는지 살폈다. 물론 그렇게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입매가 아주 잠깐 굳어졌다. “허.” ‘잠깐, 이 목소리……?’ “너 말이야, 너.”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왜 5년 전이랑 똑같이 멍청한 거지?” “어……?!” 비세릭이 비틀린 미소를 입에 건 채, 그를 알아봐 준 리타에게 태연히 인사를 건넸다. “잘 지냈어?”
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
한미한 남작 가문의 딸 이다 다셀은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하긴 했어도 평범하게 살아왔다. 성기사단장 리트비히 로델 에오르크의 신부가 될 공주님의 시녀로 뽑히기 전까지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공주님 대신 리트비히의 신부(※기간제)가 될 처지가 되고 마는데……. 승낙하면 공주 행세하느라 지옥문이 열리고 거절하면 왕족 사칭으로 바로 투옥될 것 같은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 한편, 가짜 신부를 맞이하게 된 리트비히는 분노가 아닌 미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다에게 이것은 횡재인가 악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 * “대체 미리 마련한 반지가 몇 개예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리트비히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일곱 개 정도.” 이다는 질린 표정을 했다. “돈 많아서 좋겠다, 정말.” “어차피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될 텐데.” “…….” 아. 넘어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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