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에이
퀸에이
평균평점 2.75
어비스(Abyss)
2.75 (2)

게이트의 등장으로 재정립된 세계.수많은 마수가 쏟아졌고, 수많은 각성자가 생겨났다.무기를 소환하는 ‘무기 각성자’와, 이능력을 사용하는 ‘이능 각성자. 강함에 따라 낮게는 D등급부터 SS등급까지.S급 무기 각성자인 유서진은 뛰어난 실력과 훌륭한 인품 덕에 어비스 매니지먼트에 입사 제의를 받는다.“그럼 전 무슨 일을 주로 하게 됩니까?”“앞으로 자네가 해 줄 일은 하나야. 퇴사 안 하고 버티는 것.”“……?”그는 전 세계에서 세 명뿐이라는 등급 외 각성자, 통칭 SSS급인 구도하의 유일한 팀원으로 배정받지만……. 이 직장 상사, 실력만 좋고 인성은 개차반이다!“제가 공격하지 않았으면 팀장님이 당했을걸요?”“차라리 당하는 게 낫습니다!”“아, 예! 구해 드려서 죄송하네요! 아쉽게도 제가 멍청한 S급이라!”“죄송한 줄 알면 사표 쓰십시오, 사표! 사표 쓰고 나가요!”레이드보다 어려운, 치고받는 직장생활!*[본문 중]동시에 두 사람의 스마트폰이 미친 듯이 울려 대기 시작했다.재난 경보였다.“팀장님, 저거…….”“올 게 왔군요.”다소 긴장한 서진과 달리 도하는 담담했다.준비는 충분히 했다. 스마트폰 액정을 끄며 도하가 서진을 향해 말했다.“갑시다. 마수 죽이러.”

내가 망친 주인공

오픈월드 기반의 RPG 게임, <로드 오브 나이트 메어>. 방대한 콘텐츠를 전부 플레이하려면 10년도 부족할 거라고 호언장담한 제작사의 말과 달리, 나는 단 1년 만에 게임을 정복했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서 해낸 성과였다. 수능을 망치고, 재수도 망치고, 학교 생활도 망치고, 인생도 망친 내가 유일하게 게임은 성공…… 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이템 파밍을 위해 상자가 보이는 족족 다 열어 보고, 항아리가 보이는 족족 던져서 깨고, 남의 집 찬장을 뒤지고, 퀘스트 보상으로 누군가의 보물을 요구하고, 딜이 들어가면 NPC라도 일단 때려 보고,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으면 남김없이 따 먹고, 남의 농작물도 뽑아지면 다 뽑아 가고……. ……다들 이렇게 플레이하지 않아? 그게 내 주인공의 인성을 망치는 일인 줄 누가 알았겠어? 가택 무단 침입, 절도, 재물 손괴, 협박, 강탈, 심지어 남의 무덤까지 파헤치며 최종 보스보다 더욱 악랄하다는 악명을 떨치고 있는 주인공 ‘라이넬 아나톨리스’. 내가 망쳐 버린 너의 운명, 반드시 바로잡아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