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조연 1인 이벨린으로 빙의했다. 조연 주제에 세상 기구한. 그 모든 역경 끝에도 행복을 보장받지 못하는 조연 이벨린으로 빙의했다. “아가씨의 숙부께서 스미스란 상인과 거래를 한 것 같습니다.” “거래라니? 그게 무슨…….” “아가씨를 그자와 혼인시키기로 하고 돈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숙부가 나를 팔아넘긴다고……? “스미스, 그는 도박을 즐기며 쉽게 주먹을 휘두르는 잔인한 자입니다.” 남편이 될 자의 평판을 듣자 하니 쓰레기가 따로 없었다. 그런 쓰레기와 결혼이라니. 차라리 성직자로 살지언정 그런 남자랑은 안 살 거야! ‘나의 사랑에게.’ 그렇게 제국의 인기남이자 가문의 원수인 보르아서에게 연서를 보냈다. 사교계에 소문이 나길 바라며. 그렇게 추문이 돈다면 스미스란 자도 결혼을 포기할 테지. 그런데…… “결혼합시다.” 보르아서가 찾아왔다. 결혼하기 싫어 이 사달을 냈는데 결혼이라니? 아니, 저는 짝사랑만 하고 싶다고요! “혹시 술 드셨어요?” 이 세계 진짜 머리 아프다!
레이첼은 삶을 마감하던 순간에야 깨달았다. 제국의 황자 이안 다켄도프, 그에게 전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되려 그에게 불편한 짐이었음을. 주인과 하녀의 관계였지만, 레이첼은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어디든 함께 가줄 자신이 있었다. 이안이 생명의 위협 속 도망치던 그 날도 레이첼은 기꺼이 그를 따랐다. 그 위험한 길을 따라가겠다 말하면서도 레이첼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안, 그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았기에. 그러나 힘들었던 순간을 함께한 그녀에게 돌아온 건 죽음, 그것뿐이었다. 그렇게 모든 게 끝났다 생각했건만, 레이첼은 이안의 손을 잡고 도망치기 전으로 돌아왔다. "나 오늘 밤 황성을 나갈 거야. 너도 준비해." 이번 삶에선 상처받다 끝내 버려지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전 필요치 않았고 더는 그를 바라볼 자신이 없었으니. 레이첼은 비극이 되풀이되기 전에 이안에게서 도망쳤다. 그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안은 자신을 찾지 않을 테고, 만에 하나 찾으려 한다고 해도 이 넓은 제국에서 찾지 못하겠지. 두 번 다시는 이안을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도망친 곳에 그가 찾아왔다.
소설 속 조연 1인 이벨린으로 빙의했다. 조연 주제에 세상 기구한. 그 모든 역경 끝에도 행복을 보장받지 못하는 조연 이벨린으로 빙의했다. “아가씨의 숙부께서 스미스란 상인과 거래를 한 것 같습니다.” “거래라니? 그게 무슨…….” “아가씨를 그자와 혼인시키기로 하고 돈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숙부가 나를 팔아넘긴다고……? “스미스, 그는 도박을 즐기며 쉽게 주먹을 휘두르는 잔인한 자입니다.” 남편이 될 자의 평판을 듣자 하니 쓰레기가 따로 없었다. 그런 쓰레기와 결혼이라니. 차라리 성직자로 살지언정 그런 남자랑은 안 살 거야! ‘나의 사랑에게.’ 그렇게 제국의 인기남이자 가문의 원수인 보르아서에게 연서를 보냈다. 사교계에 소문이 나길 바라며. 그렇게 추문이 돈다면 스미스란 자도 결혼을 포기할 테지. 그런데…… “결혼합시다.” 보르아서가 찾아왔다. 결혼하기 싫어 이 사달을 냈는데 결혼이라니? 아니, 저는 짝사랑만 하고 싶다고요! “혹시 술 드셨어요?” 이 세계 진짜 머리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