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명예, 인기. 모든 걸 가진 10년 차 톱 배우 백은결. 그러나 그에겐 십 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한 여자에 대한 죽을 듯한 갈증뿐. 그녀는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유일한 존재, 그를 살게 하는 이유이자 구원. “저는 오늘부로 모든 연예 활동에서 은퇴하겠습니다.”인내의 끝에 그는 결심했다. 그녀를 손에 넣기 위해 제대로 한번 미쳐보기로. “진심인가요, 그 말?”충격적인 선언과 동시에 은결의 앞에 나타난 낯선 한 여자. 왜일까. 얼굴도, 성격도, 제가 찾는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그녀가 이상하게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너... 대체 누구야?"
“사랑에 빠진 당신은 불쌍해요!”‘사랑 불신! 결혼 지옥! 이혼 천국!’이 인생의 모토인 이혼 전문 변호사 서예나.연애 세포가 완전 박멸된 그녀에게 사랑이란 파멸로 가는 프리패스일 뿐!사랑과 결혼의 덫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생들을 구제하느라 여념이 없던 어느 날,하룻밤의 실수(?)로 무려 두 남자와 찐하게 얽히고 마는데….그것도 ‘절대로 안 될’ 두 남자와!“예나 누나, 저랑 연애할래요?”해맑게 들이대는 십 년 어려진 전남친에다,“앞으로 4주 동안 내 일을 좀 도와주면, 없던 일로 해 줄 용의가 있습니다.”실수를 빌미로 의문의 제안을 해 온 로펌 내의 숙적까지! 저기요, 왜들 이러세요? 저는 해피엔딩 따윈 사절입니다만!법정 오피스물을 가장한 본격 대 환장 농업 로맨스!
“제 어미 잡아먹은 것.” 평생을 욕받이로 살아온 고산 가의 외손녀, 세은은 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외할아버지의 명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대뜸 남편 자리에 굴러들어온 희대의 탕아, 기선우. “난 그냥 설렁설렁 남편놀음이나 할 작정이야. 한마디로 놀고먹겠단 뜻이지.” 세은은 본능적으로 가시를 바짝 세우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이제부터 제대로 해 보려고. 당신 남편 노릇.” 그가 변심을 선포한 순간, 이 결혼의 판세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놀음: 신선처럼 아무 근심이나 걱정 없이 지낸다는 뜻으로, 해야 할 일을 잊고 어떤 놀이에 열중함을 이르는 말.
“하늘도 무심하시지.”심장이 밖으로 꺼내져 짓밟히는 기분이었다. 다섯 살 아들의 영정을 마주 보는 일은.모든 것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감정이라곤 없는 남자, 백주헌. 그의 아내로 살아간 모든 순간이. 그러기에 모든 걸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그러나 다시 눈을 뜬 순간, 하령은 결혼 첫날밤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내가 당신을 버릴 거야.”***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아이와 아내를 영원히 잃기 전까지는.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이번에는 오직 그녀의 뜻대로 움직여 주기로 했다.설령 아내의 바람이 저를 완벽히 버리는 것일지라도.기꺼이 제 모든 것을 바쳐, 그 복수에 동참하리라.“이번에는 내가,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