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여자 같은, 얌전하고 소극적인 고등학생인 나, ‘전세나’는 언제부터인가 냉정하게 대하며 거리를 두는 이웃집 소꿉친구 ‘은하은’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대체 왜 그러는 건지, 함께 친하게 지냈던 예전이 너무나 그립다. ……나, 그녀 말고는 친구도 없으니까……! 그렇게 하소연할 곳도 없이 속만 타던 어느 날, 갑자기 두 여성이 내 앞에 나타나는데──. ──이제는 나보다 연하가 된 귀여운 과거의 내 절친 14세 은하은! ──아마도 모든 은하은의 속내를 알고 있을, 미래의 내 아내 22세 은하은! 그리고 22세 은하은이 폭로하기를──뭐라고요? 저렇게나 잔인하리만치 무시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순간에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현재의 17세 은하은이?!
『제3회 노블엔진 라이트노벨 대상』 특별상 수상작! <에볼루션>, <루시페리아R>의 작가 김태양의 선보이는 신감각 코믹 스릴러! “내 이름은 아리에네트. 나는 너의 왕이다.” 한때 엄청난 후덕함을 자랑하던 평범한 남고생 은성. 산은 그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었다. 바로, 몸무게 30kg의 연소와, 매일 산에서 마주치며 좋아하게 된 소녀 소이와의 만남이다. 그리고 그날, 고백을 다짐하며 산에 오르던 은성은 산이 내린 세 번째 선물을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토막 난 변사체…… 아니, 그 옆에 서있던 보랏빛 머리의 어린 여자아이, 아리에네트였다. 그녀는 대뜸 후줄근한 삽을 던지며 증거인멸을 지시한다. 묻어라——라고? 미쳤어?! 그게 뭐야?! 싶은데, 몸은 이미 묻고 있다?! 은성은 몸과 머리가 따로 노는 이상한 현상에 전전긍긍하며 아리에네트의 명령에 따르다가, 하필 소이에게 그 장면을 목격 당하고……. 결국 화끈한 고백과 함께 그녀에게 삽을 휘두르고 마는데……. 뭐라고요? 그녀도, 묻으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