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아
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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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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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지독하다. 교활하고... 그러니 눈을 감아야만 했다. 또다시 휘둘리지 않기 위해 벨리타는 동화처럼 적국의 왕세자인 이사야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과 신뢰 끝에 돌아온 건 차디찬 배신. -벨리타 드 러셀을 처형하라! 날 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는 그 순간, 저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한 남자... -내 마음을 희롱하고 우습게 여긴 대가, 피로 받아내겠다! *** 회귀한 벨리타는 다시 이사야에게 접근한다. 칼날을 숨기고 또다시 사랑에 빠진 척 행동한다. 한편 복수의 칼로 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혁명군 수장 오웬 네빌. 오웬은 사랑에 빠지지만, 벨리타의 목적이 무엇인지 눈치채게 된다. “벨리타. 날 사랑하는 것도, 네 계획의 일부였어?” 벨리타는 눈을 돌려야만 했다. 사랑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그러니 나를 쟁취해

제국 세브랑의 위대한 귀족, 우아한 마드리안 크루거 공작. 그의 완벽한 성벽을 넘어온 발칙한 여자, 로즐리 윈스턴. 서로를 향한 시선은 열등감과 미움, 구역질이 나는 악취뿐. 단지 그것만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다. 그걸로도 충분하고 넘쳤으니까. 그랬는데, 어째서? 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얽히는 시선 끝에 서로가 있다. 잿빛 눈이 내리면 소중한 것들이 사그라졌다. 회색은 절망이었고 고통이었다.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는 그날,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로즐리 윈스턴이 가장 싫어하는 눈과 너무도 닮은 잿빛 눈동자를 가진, 마드리안 크루거를.

당신의 다정함에 대하여

전쟁 고아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샤 메이. 어느 날 마주친 구국의 영웅 레이들리 해먼드 후작은 사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다정한 남자였다. 끝내 바라는 이야기를, 답을 해주지 않아도.   * * * 줄곧 바라만 보았다. 너른 품과 따뜻한 손길, 이름을 불러주던 부드러운 목소리, 부서지는 햇살 같은 눈동자를. 손아귀를 달구어도 잡지 못하는 그런 햇살. 내 마음마저 모두 태워버릴 만큼 찬란히 빛나는 푸른 녹음이 아름다운 그 언덕. 불행의 진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순간마다 나타나 준 다정함. 그랬기에 어떤 결말이든 이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당신을 좋아하게 된 건, 그저 나의 운명 중 하나였다. “좋아해요, 좋아해요, 사랑해요.” 남기지 않고 모조리 불태운 나의 첫사랑. 모두 주고, 남기지 않았기에 후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