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조이
캐리조이
평균평점 5.00
누나가 처음이에요
5.0 (1)

“정말 내가 처음이라고?”얼굴이 붉어진 나르가 고개를 끄덕였다.여심을 자극하는 순둥순둥 강아지상 얼굴 뒤에 감춰진 근육질의 반전 몸매.180cm가 훌쩍 넘는 큰 키에 말벅지를 가진 그에게 경험이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나르는 지아의 립스틱이 묻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연습생 생활 5년에 데뷔한 지 5년 차잖아요. 연애할 새가 어디 있어요…”지아는 그가 얼마나 치열한 연습생 생활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데뷔한 이후에도 공백 없이 활발히 연예계 활동을 했다는 것도.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는 그의 말이 이해가 갔다.그래도 그렇지. 그의 나이는 피 끓는 25살.지아의 시선이 나르의 입술에서 허벅지로 옮겨갔다.“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했는지 알 것 같네…”나르의 첫 경험을 가져간 누나!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중고거래에서 만난 7세 연하남과 불장난이 시작된다.

나를 망쳐줘요, 대표님

“이름도 모르는 남자가 주는 술을 넙죽넙죽 마시고 있었단 말이야? 술잔에 뭘 탔을 줄 알고.”단아하고 수수했던 김 대리가 왜 야한 옷을 입고 쓰레기 같은 놈 앞에서 시시덕거리고 있을까. 채혁은 난생처음 오지랖을 부렸다. “그 자식, 이 바닥에서 소문난 쓰레기야. 저런 놈이랑 얽혔다가는 김 대리 신세 망쳐.”그런데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어. 그게 당신이라도.”누구든 만나 무너져버리고 싶었던 날, 한 남자에게 하룻밤을 구걸했다.그런데 그 남자가 임채혁 대표였다고!?“아무 남자나 상관없다는 말 유효한가?”어차피 때려치울 회사, 시아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말했다.“그렇다면요?”잇새로 알 수 없는 웃음을 흘리며 채혁이 대답했다.“나랑 붙어먹어.”

깨진 결혼

누군가는 강박증으로 볼 만큼 완벽주의로 살아온 지한에게  ‘결혼’은 그의 삶을 완성하는 하나의 계획에 지나지 않았다. 결혼 정보 회사에서 완벽한 조건의 상대를 찾는 지한. 교육자 집안에서 보수적으로 자란, 정년이 보장되는 공기업에 다니는 여자.  열심히 사느라 제대로 된 연애도 하지 않았던 그는 결혼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신랑과 신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항상 사랑하고 존중하며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지한은 망설임 없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이제 신부가 대답할 차례였다. 그런데, 주례의 표정이 이상했다. 하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도 심상치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뒤를 돌아본 지한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여러분, 이 여자는 혼인 서약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남의 가정을 파탄 낸 사람이기 때문이죠. 상간녀가 사랑의 맹세라니, 우습지 않습니까?” 웬 여자가 나타나, 결혼식을 망쳐 놓고 발차기를 날리고 말았으니!  결과적으로, 전환점이 맞기는 했다.  결혼식 이후 그의 삶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