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받던 황녀의 몸에 무시받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던 배우가 들어왔다. '내가 이 황녀의 몸에 들어온 이상, 그 누구도 날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연기대상 대상 후보 진세린, 교통사고로 숨지다’ 황녀의 몸에 빙의했다. 뭔가 이상했다. 피로 범벅이 된 침대, 깨진 컵. 황녀가 죽던 날 밤. 그들은 오지 못했던 것일까, 오지 않았던 것일까. “저 컵에 약을 넣은 이가 누구냐. 지금부터 거짓을 발설한다면 다시는 말을 하지 못하게 혀를 잘라 주마.” 살면서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이야. 궁에 있는 모두는 나를 무시한다. 아니, 이전의 황녀를 무시했다. “오호라, 네가 날 죽이려던 범인이었구나.” 하녀의 옷깃을 있는 힘껏 쥔 상태로 밀어서 넘어뜨렸다. 무시하던 이들은 두려워 떨고 있었고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첫날부터 궁 안의 모두를 휘어잡더니 이제는 제 아버지와 형제들을 짓눌러 버리고 첫 여황제가 되려고 한다. 무시받던 황녀는 그렇게 악녀가 되었다.
「공작부인, 3번째 결혼기념일에 납치당해 죽음에 이르다.」 기사 한 줄로 남게 된 리나에트는 결혼 전 과거로 회귀한다. 그녀를 죽인 건 다름 아닌 살인마 남편. 리나에트는 다신 그에게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데. “언제까지 회귀했다는 것을 숨길 생각이지? 내 손을 잡아.” 또 한번의 회귀를 노리고 자신을 이용하려는 전남편, 맥스. “기왕이면 레이디가 절 선택하면 좋겠군요.” 그리고 이전 삶에서 얽힌 적 없던 2황자, 카이테르. 뒤바뀐 삶 속에 증오하는 남자와 경계해야 하는 남자가 뛰어든다. 전남편에게 벗어나, 리나에트는 황자와 재혼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