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설마 이 게임에 호구 잡힌 거야?어느 날 대박 난 주식 덕분에 신나는 욜로 생활을 하던 중,남주들 미모에 홀려 가상현실 역하렘 게임을 질렀다.그런데…[헬 모드를 선택하셨습니다.]“어이가 없네?”스탯은 죄다 바닥. 할 수 없이 간 좀 보고 리셋해야지 했는데…남주들이 훅 들어오잖아?“그냥… 동거인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드래곤)“세컨드라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마왕)“이참에 나하고 결혼하는 건 어떤가?” (대공)“이름을 부르도록 허락해주시는 겁니까?” (성기사단장)조신한 줄 알았더니 동거부터 먼저 하자는 드래곤.뭐든지 퍼주는 왠지 귀여운 마왕님.뭔가 미스터리한 대공 전하.속내를 알 수 없는 츤데레 성기사단장까지.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이 남주들.누구부터 진 엔딩을 볼까?
“황후, 후계를 낳아 줄 정부를 들여야겠어.” 유산하고 몸도 추스르지 못한 르네브에게 전남편이 했던 말이었다. 악녀의 몸에 빙의하고 10년. 관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악역의 결말은 원작과 같았다. *** 그리고 회귀한 르네브는 죽음을 피하고자, 제국 간 평화 협정의 볼모로 자원한다. 그런데 전쟁광, 살인귀라던 적국 황제께선……. “많이 추운가 보군.” “열이 필요하다면 나눠 줄 수도 있는데.” 뜻밖에도 세심하고, “영애를 마차에서 내리게 하려면 안아 드려야 하는 건가?” 또 다정하며, “혼자서는 잠들기가 어려웠나? 가령 내 품이 그리웠다든지.” 지나치게 앙큼하시다!
가족 모두가 그녀의 죽음을 바랐다. 황후는 그녀의 죽음을 사주했고 황제는 눈을 돌렸으며 이복동생은 기뻐했다. 황태녀 책봉식을 고작 일주일 앞두고, 제국의 황녀 트리니티는 죽었다. '빼앗길 바엔 먼저 빼앗아 주겠어.' 아마테라스의 아름다운 머저리, 지젤그란테로 깨어난 후 그녀는 결심했다. 제 모든 걸 빼앗아 간 이들의 피를 말려 죽이겠다고. 그런데……. “변명해야지, 지젤. 내가 더 오해하기 전에. 날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 입으로.”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카벨라세드 카르디아 공작. 황녀 트리니티도, 그를 짝사랑하던 지젤그란테도 달가워하지 않던 남자가 어느 순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도 달라지기로 했다. “저라면 당신에게 제 미래를 걸겠어요.” 빼앗긴 황제의 관을 다시 빼앗아 올 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