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달
손끝에달
평균평점 1.00
전 그냥 여주만 키우려고 했는데요
1.0 (1)

멸망물 빙의 2회차, 여주를 소드마스터로 키우면 전부 해결될 줄 알았다. *** 퇴근 후 맥주를 마시고 잠든 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낯설고도 익숙한, 느낌. “……설마 또, 빙의야?!”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앞선 빙의 때는 전쟁터 한복판에 던져진 용병이었지만 지금은 부유한 남작가의 금지옥엽. 게다가 이름도 모를 엑스트라이니 티파티나 무도회를 즐기다 현실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 씨, 왜 또 하필 멸망물인데…….” 두 번째 빙의한 소설의 정체는 멸망물이었다.  어째 빙의마다 똥밭인 기분인데,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거 남주와 여주를 갈라 원작을 비틀고, 최애인 여주를 열심히 키워 세상을 구하고 여길 탈출한다!  ……는 계획을 세웠었다. 온갖 사건에 휘말리며 남주놈 흑막놈 가면의 마법사 및 여주님과 엮이기 전까진. 그리고, “이게, 뭐야……?”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기억이 뇌리에 들이친다. 혹시 이 소설은, 어쩌면……?

악당 성녀는 살고 싶다

원작 여주의 남편을 빼앗는 성녀에 빙의했다.성녀 세레니티 티테스, 내가 세레기라 부르던 빌런에 빙의하다니.“망할.”악녀 회귀 복수물인 원작 전개대로 가다간 나는 목이 뎅강 잘려 죽을 것이다.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뭐다?원작 파괴다.빠각!나를 쫓아다니던 원작 남주를 해치우고,“언니, 그 자식과 헤어져요!”최애인 악녀를 불륜남(aka 원작 남주)과 이혼시키고,“각자 원하는 걸 얻자고요.”교단피셜 최악의 범죄자인 대마법사와 손도 잡았다.원작의 사망플래그도 피했겠다, 이제 남은 건 원작 지식을 이용해 돈을 쓸어 담고 승승장구하는 것뿐.그런데…….“네년 같은 괴물이 쉽게 죽어줄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교단 2인자가 사사건건 나를 죽이려 든다.“어쩔 수 없네.”나는 소매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중얼거렸다.“주님, 한 놈 더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