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리
홍아리
평균평점 3.50
을의 입장
2.75 (2)

“저기, 형…… 선배님. 혹시, 저 모르세요?”“내가? 후배님을요? 글쎄요…….”어디선가 만났다면 잊어버렸을 리 없는 화려한 외모의 신입생이 자꾸만 윤우의 주변을 맴돈다. 강의실에서도, 알바하는 카페에서도, 학생식당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는 그 후배에게 얼떨결에 익숙해졌는지, 언젠가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우는 술에 취한 채 그 키 크고 잘생긴 후배의 러트에 휘말리게 되고, 달아오른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마는데…“이건 진짜 말도 안 돼. 아니, 불가능하다고.”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떠 버렸다.“내가 어떻게 임신을 해?"난 베타, 그것도 남자 베타다.[미리보기]혼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던 게 불과 몇 시간 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채에게 그동안의 일을 모두 알리고 ‘책임지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뭘 어떻게 책임지라고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은윤우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이십여 분의 기다리는 시간이 어색하게 흘렀다. 슬슬 입안이 마르기 시작할 때쯤 간호사가 드디어 윤우의 이름을 불렀다. 연채와 윤우는 동시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아, 네.”윤우는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떨쳐 버리고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연채가 그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번에도 지난번 연채와 함께 내과를 찾았을 때처럼 간호사의 검문이 있었다.“보호자이신가요?”연채가 얌전한 목소리로 네, 대답했다.“관계가 어떻게 되세요?”미심쩍은 얼굴로 연채와 윤우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본 간호사가 재차 물었다.연채가 당당하게 대답했다.“애기 아빠입니다.”“…….”“…….”*본 도서는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연작이며, 해당 도서를 읽지 않으셔도 이용에 무리가 없음을 안내드립니다.

을의 입장 1~3권

“저기, 형…… 선배님. 혹시, 저 모르세요?”“내가? 후배님을요? 글쎄요…….”어디선가 만났다면 잊어버렸을 리 없는 화려한 외모의 신입생이 자꾸만 윤우의 주변을 맴돈다. 강의실에서도, 알바하는 카페에서도, 학생식당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는 그 후배에게 얼떨결에 익숙해졌는지, 언젠가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우는 술에 취한 채 그 키 크고 잘생긴 후배의 러트에 휘말리게 되고, 달아오른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마는데…“이건 진짜 말도 안 돼. 아니, 불가능하다고.”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떠 버렸다.“내가 어떻게 임신을 해?"난 베타, 그것도 남자 베타다.[미리보기]혼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던 게 불과 몇 시간 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채에게 그동안의 일을 모두 알리고 ‘책임지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뭘 어떻게 책임지라고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은윤우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이십여 분의 기다리는 시간이 어색하게 흘렀다. 슬슬 입안이 마르기 시작할 때쯤 간호사가 드디어 윤우의 이름을 불렀다. 연채와 윤우는 동시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아, 네.”윤우는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떨쳐 버리고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연채가 그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번에도 지난번 연채와 함께 내과를 찾았을 때처럼 간호사의 검문이 있었다.“보호자이신가요?”연채가 얌전한 목소리로 네, 대답했다.“관계가 어떻게 되세요?”미심쩍은 얼굴로 연채와 윤우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본 간호사가 재차 물었다.연채가 당당하게 대답했다.“애기 아빠입니다.”“…….”“…….”*본 도서는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연작이며, 해당 도서를 읽지 않으셔도 이용에 무리가 없음을 안내드립니다.

악역 서브공을 내버려 두세요

* 키워드 : 서양풍, 오메가버스, 책빙의물, 오해/착각, 집착공,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귀염공, 연하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황제공, 미인수, 다정수, 헌신수, 연상수, 능력수. 주인공에게 비참하게 죽을 예정인, 피폐물의 악역 서브공 에티엔. 그게 내가 빙의한 소설 속의 캐릭터다. BL 소설을 담당한 출판사 PD였던 나는, 작가에게 피폐도를 올리라고 적극 권장했다가 졸지에 그 피폐물에 빙의해 사망 플래그가 꽂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방법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순응하고, 착하게 살면서 미래의 집착광공, 칼리스토를 잘 키워 메인수와 오손도손 살게 해 주려고 했는데…… 이거, 시작부터 너무 험난하잖아? “날 왜 찾아? 무슨 짓을 하려고?” “내가 무슨 짓을 한다는 거야?” “날 괴롭힐 거잖아. 무릎을 꿇리고 때리고 막 물에서 고문하려는 거지!” 꿈에서 내가 괴롭힌 미래를 봤다며 첫 만남 때부터 내게 진저리를 치는 칼리스토. 나는 그건 그저 개꿈이라 주장하며 이 집착광공 꿈나무를 보살폈다. “나하고 있어 줄 거야? 앞으로도 계속? 영원히?” “그럼, 당연하지. 앞으로 영원히 옆에 있을게.” 원작을 바꾸고자 한 애초의 목적은 분명 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였을 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이 귀여운 꼬마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칼리스토의 눈빛 또한 심상치 않게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꼬마가 내 손가락에 꽃반지를 끼워 주며 수줍게 말했다. “형아, 나중에 나 다 크면……나랑 결혼해 줘.”

빙의했더니 악역 서브… 강아지?!
5.0 (1)

* 키워드 : 현대물, 판타지물, 오메가버스, 동거, 첫사랑, 배틀연애, 계약,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까칠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천재공, 입덕부정공, 미인수, 명랑수, 소심수, 허당수, 호구수, 재벌수, 임신수, 얼빠수, 입덕부정수, 인외존재, 질투,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냉동 창고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호텔 방에서 헐벗은 남자랑 함께 누워 있었다. “이게 뭐야. 여기가 어디…. 누구, 누구세요?” “이제 와서 기억이 안 나는 척이라도 하는 거야? 어처구니가 없네." 얼결에 낯선 사람과 하룻밤을 보낸 것도 당혹스러운데 이번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내 보호자라며 나를 혼낸다. “설마 설마 했는데 기어코 사달을 낸 거야? 도련님, 이러면 안 된다고 했잖아!” 덕분에 현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내가 수인물 소설 속의 손바닥만 한 소형견이자, 악역 캐릭터인 레오루카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하룻밤의 주최자가 다름 아닌 이 몸이었다는 것까지! 한데 원나잇 상대가 소설 속 원작에서 날 죽음으로 몰고 간 메인공 체이스라고? 빙의하자마자 쌓은 업보에 난 침대에 납작 엎드려 앞으로 이생을 조용히 보내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임신했어.”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한 체이스가 불쑥 집에 찾아와 폭탄을 떨어트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