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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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3.33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17 (3)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5년전 그날. 짙은 오렌지 빛깔의 아름다운 일몰이 잉글리쉬 베이의 수면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던 시간.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였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이 잉글리쉬 베이에서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하는 일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많이 서글픈 날이었다. UBC 의대병원 레지던트 4년차였던 린과 소화기 내과 펠로우였던 주원.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내일이면 주원은 가기 싫어도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지난 2년간의 해외연수와 맞바꾼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 죽기보다 싫었지만 더 이상은 이곳에 남을 수가 없었다."우리 같이 가자!”"난 안 가요." "린아!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안 되는 건데?""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어요. 그럼에도 만났던 거고, 사랑했던 거였어요. 떨어져 있는다고 우리 사랑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녀가 야속했다. 마치 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난 그렇게는 못해! 그럴거면 차라리 헤어져. 너는 처음부터 헤어질 준비를 했을테니 아플 것도 없겠네." "그래요. 그럼." 그게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제 아픈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한 걸음도 더 다가가지 못하는 린과 그런 린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곁을 맴도는 주원.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도 인연일까요
3.5 (3)

"잠깐만요!"지은이 제 눈 앞에서 스르르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며 외쳤다. 간신히 열리는 문을 향해 뛰어든 순간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찰나의 순간, 제 머릿 속을 스쳐간 엄청난 통증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감촉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도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보는 남자. 놀란 정신을 수습하며 남자의 목에 감긴 제 팔을 서둘러 내렸다."헉, 죄송합니다.""괜찮습니다. 그런데... 구두가 엘리베이터 문에..."남자의 말에 시선을 돌렸다. 이 아침 저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했던 아주 강렬한 파란 구두 한쪽이 엘리베이터 문 틈에 끼인 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우리 또 보네요. 근데 발목은 괜찮습니까? 아까 내릴 때 보니까 불편한 것 같던데요.""아~ 네. 괜찮아요.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제 입에서 나오는 짧은 외마디 비명을 가까스로 제 손을 들어 틀어 막으며 그를 대면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별 생각없이 사랑니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의 의사가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일 줄이야......."어! 한지은씨?""아... 하하하. 또 뵙네요.""그러게요. 오늘만 우리 세 번째 네요."황당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하루 일진을 탓하며 겨우 상황을 수습하는가 했는데... 마치 악연처럼, 우연처럼 이어지는 그와의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만남. 저도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듯 가슴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또 설레인다.마치 우리가 인연인 것 처럼.

우리도 인연일까요
3.5 (3)

"잠깐만요!"지은이 제 눈 앞에서 스르르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며 외쳤다. 간신히 열리는 문을 향해 뛰어든 순간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찰나의 순간, 제 머릿 속을 스쳐간 엄청난 통증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감촉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도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보는 남자. 놀란 정신을 수습하며 남자의 목에 감긴 제 팔을 서둘러 내렸다."헉, 죄송합니다.""괜찮습니다. 그런데... 구두가 엘리베이터 문에..."남자의 말에 시선을 돌렸다. 이 아침 저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했던 아주 강렬한 파란 구두 한쪽이 엘리베이터 문 틈에 끼인 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우리 또 보네요. 근데 발목은 괜찮습니까? 아까 내릴 때 보니까 불편한 것 같던데요.""아~ 네. 괜찮아요.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제 입에서 나오는 짧은 외마디 비명을 가까스로 제 손을 들어 틀어 막으며 그를 대면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별 생각없이 사랑니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의 의사가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일 줄이야......."어! 한지은씨?""아... 하하하. 또 뵙네요.""그러게요. 오늘만 우리 세 번째 네요."황당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하루 일진을 탓하며 겨우 상황을 수습하는가 했는데... 마치 악연처럼, 우연처럼 이어지는 그와의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만남. 저도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듯 가슴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또 설레인다.마치 우리가 인연인 것 처럼.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17 (3)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5년전 그날. 짙은 오렌지 빛깔의 아름다운 일몰이 잉글리쉬 베이의 수면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던 시간.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였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이 잉글리쉬 베이에서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하는 일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많이 서글픈 날이었다. UBC 의대병원 레지던트 4년차였던 린과 소화기 내과 펠로우였던 주원.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내일이면 주원은 가기 싫어도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지난 2년간의 해외연수와 맞바꾼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 죽기보다 싫었지만 더 이상은 이곳에 남을 수가 없었다."우리 같이 가자!”"난 안 가요." "린아!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안 되는 건데?""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어요. 그럼에도 만났던 거고, 사랑했던 거였어요. 떨어져 있는다고 우리 사랑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녀가 야속했다. 마치 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난 그렇게는 못해! 그럴거면 차라리 헤어져. 너는 처음부터 헤어질 준비를 했을테니 아플 것도 없겠네." "그래요. 그럼." 그게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제 아픈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한 걸음도 더 다가가지 못하는 린과 그런 린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곁을 맴도는 주원.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도 인연일까요
3.5 (3)

"잠깐만요!"지은이 제 눈 앞에서 스르르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며 외쳤다. 간신히 열리는 문을 향해 뛰어든 순간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찰나의 순간, 제 머릿 속을 스쳐간 엄청난 통증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감촉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도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보는 남자. 놀란 정신을 수습하며 남자의 목에 감긴 제 팔을 서둘러 내렸다."헉, 죄송합니다.""괜찮습니다. 그런데... 구두가 엘리베이터 문에..."남자의 말에 시선을 돌렸다. 이 아침 저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했던 아주 강렬한 파란 구두 한쪽이 엘리베이터 문 틈에 끼인 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우리 또 보네요. 근데 발목은 괜찮습니까? 아까 내릴 때 보니까 불편한 것 같던데요.""아~ 네. 괜찮아요.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제 입에서 나오는 짧은 외마디 비명을 가까스로 제 손을 들어 틀어 막으며 그를 대면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별 생각없이 사랑니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의 의사가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일 줄이야......."어! 한지은씨?""아... 하하하. 또 뵙네요.""그러게요. 오늘만 우리 세 번째 네요."황당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하루 일진을 탓하며 겨우 상황을 수습하는가 했는데... 마치 악연처럼, 우연처럼 이어지는 그와의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만남. 저도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듯 가슴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또 설레인다.마치 우리가 인연인 것 처럼.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17 (3)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5년전 그날. 짙은 오렌지 빛깔의 아름다운 일몰이 잉글리쉬 베이의 수면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던 시간.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였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이 잉글리쉬 베이에서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하는 일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많이 서글픈 날이었다. UBC 의대병원 레지던트 4년차였던 린과 소화기 내과 펠로우였던 주원.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내일이면 주원은 가기 싫어도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지난 2년간의 해외연수와 맞바꾼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 죽기보다 싫었지만 더 이상은 이곳에 남을 수가 없었다."우리 같이 가자!”"난 안 가요." "린아!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안 되는 건데?""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어요. 그럼에도 만났던 거고, 사랑했던 거였어요. 떨어져 있는다고 우리 사랑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녀가 야속했다. 마치 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난 그렇게는 못해! 그럴거면 차라리 헤어져. 너는 처음부터 헤어질 준비를 했을테니 아플 것도 없겠네." "그래요. 그럼." 그게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제 아픈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한 걸음도 더 다가가지 못하는 린과 그런 린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곁을 맴도는 주원.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