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달라진 모습에 지쳐 이혼을 요구하는 성혜. 그러나 이를 용납하지 않는 남편, 지상우와 거듭 갈등을 겪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것은 지독한 애증. 그 끝은 어디로 향할까. ***상우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제 할 말만 했다. “별거는 끝이야. 가게도 접고, 회장님이 눈치채시기 전에 집으로 들어와.”성혜는 강압적인 그의 말투에 발끈했다. 관계가 끝나가는 마당에도 자존심을 내세우고, 찍어누르려 하는 지상우의 태도가 같잖았다. “싫어요. 어차피 이혼할 건데 회장님 눈치는 왜 봐야 하죠?”상우의 눈이 잔인하게 번뜩였다. “다시 올 테니까 그때까지 가게 정리해. 정리 안 되어있으면 강제로 밀어버릴 테니까.”고집스럽게 입을 다문 성혜를 노려보며 상우는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말해두지만, 이혼은 못 해줘.”(중략) 상우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벅지를 잡아 눌렀다. 그가 성혜의 예민한 귓불을 깨물고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끔찍하게 싫어도 어쩔 수 없어.”“그만, 그만해요, 제발….”어떻게 해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깨닫자 성혜가 우는 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상우는 더 몰아칠 뿐이었다. 으르렁대며 그가 읊조렸다. “다른 놈 만나게 할 생각 전혀 없으니까.”성혜는 믿을 수가 없었다.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흐읏….”성혜가 주먹을 쥐고 야무지게 상우의 불룩하고 단단한 어깨를 몇 번이나 쳐도, 그는 꿈쩍도 않았다. 성혜는 묵직한 돌덩어리를 때리는 기분이었다. 오히려 때리는 본인이 몇 번 하지 않았는데도 지쳤다. 숨을 몰아쉬며 발버둥치던 성혜가 상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녀가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당신은 미쳤어.”상우가 피식 웃었다. 차가운 눈동자에 안광이 번뜩거렸다. “이제 알았다니 유감이야. 늦었거든.”[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던 연하리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된다. 눈을 뜨니 베이커리의 단골 손님이던 ‘차 대표’의 아내가 되었다?!기억을 잃은 척 하여 매번 위기를 넘기는 하리. 능력, 외모, 성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차 대표, 차수혁은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당혹스러워한다. 점점 밝혀지는 진실 속에서 연하리는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당신…, 아니 너.”그녀의 턱을 바짝 당겨 올렸다. 퍽 가까워진 거리에서 그가 속삭였다. “대체 누구야.”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