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
모아이
평균평점 3.88
노블레스 오블리주
3.88 (4)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아홉 살, ESP적합도 98.8%, 공간을 다루는 막강한 초능력.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에스퍼로 발현한 수리엘 테이더는 제국군 양성소로 끌려간다.수리엘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감금되어,에스퍼를 질투하는 교관에게 학대당하며 황실에 대한 충성을 세뇌당한다.그 지옥 속에서 수리엘을 구출한 건 황태자 유지니아였다.그러나 해맑던 수리엘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황족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병기만이 남았을 뿐.“수리엘 테이더. 망가졌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쓰는 못된 버릇은 누가 가르쳤지?”“거기서, 어… 정신, 교육실에 너무, 오래… 있는 바람에…….”유지니아는 모두가 망가졌다 손가락질하는 아이의 목줄을 스스로의 손에 감는다.그로써, 자신이 수리엘의 세상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수리. 네가 가장 오래도록 충성을 바칠 황족은 내가 될 거야.”“예, 전하.”“나를 기준으로 살아가렴.”수리엘은 머릿속 깊이 새겨진 황가에 대한 충성에 더불어구원자 유지니아에게 정신적으로 예속된다.유지니아는 황제로 즉위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에게 엄격하고도 다정한 지주가 되어준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충성심뿐이었던 수리엘의 마음속에가져서는 안 될 감정이 피어오른다.“그래. 어디 그 충심을 보여 보렴, 수리엘 테이더.”세뇌된 충성과, 그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리엘.삶의 유일한 구원자와의 관계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데…….

Gimmick (기믹)

#오메가버스 #SM #재벌공수 #형친구공 #친구동생수 #재회물 #1인칭(수)시점*작중 등장하는 BDSM 롤플레잉은 전부 픽션이며, 실제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묘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공 주하윤(33, 알파) : AH계열사 호텔 리트리움 대표이사. 시현의 시점으로 서술되기에 가장 의문이 많은 인물. 늘 다정하고 친절한 남자로 보이나 시현은 그의 성격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수 이시현(29, 오메가) : 해강그룹 차남, 집안의 금지옥엽 막내. 작은 요식업체 사장. 예전에 하윤과의 사건을 계기로 자각한 마조히즘 성향을 가지고 있다.“난 너랑 결혼할 생각으로 여기 나온 거야. 이시현.”이번엔 조금 더 오래, 머릿속이 멈췄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정보를 받아들여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내 첫사랑이자, 성벽에 눈을 뜨는 계기를 제공한 사람.그리고 아프게 깨진 짝사랑을 주었던 대상이 그렇게 말했다.***“제가 생각한 건 열 번이에요. 그 안에 제가 형과의 관계에 만족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결혼을 생각해볼게요. 하지만 그 안에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부 없던 일로 해주세요.”뻔뻔한 요구를 내 입으로 내뱉으니 부끄러움이 찾아왔다. 결국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내가 싫다고 하면 아닌 게 된다는 말이었다. 나는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이건 형이 절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믿고 부리는 억지예요. 싫으면 거절하셔도 좋아요.”“그럴 리가.”가만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던 주하윤이 말을 꺼냈다.“시현이가 기회를 열 번이나 줬는데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최선을 다할게.”다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비꼬는 말인가 싶었겠지만, 주하윤은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을 만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정말로 열 번의 기회가 기쁘다는 듯이.“제 마음이 변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그땐 내가 좀 더 노력해야지. 성적 만족을 주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그게 다라고는 하지 않았어. 나는 네 마음을 얻기 위해 물론 다른 방법도 쓸 거야.”이 관계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내 쪽이다. 그런데 주하윤은 여유가 넘치고 오히려 내가 초조해했다. 머그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 위로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