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탈출한 지 1년. 제국 최고의 아카데미 마리포사에서 마법약 교수 채용 공고가 떴다. -성별/학력/나이/신분 제한 없음 - 본 아카데미 자체 시험 통과 시, 즉시 정교수로 채용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수로 뽑힌 라미아. 그러나 라미아가 담당한 학생들은 최근 한 달 이상 버틴 교수가 없다는 마법약반으로 두 손, 두 발 다들 게 한 문제아들이 가득이라는데……. 그런데 학생들을 처음 본 그녀의 소감은 “평화롭네.” * * * “당신이 그렇게 마법약을 잘 만든다고 하던데요.” “…누구세요?” “그렇다면 내 눈도 숨겨 줄 수 있습니까?” 안대를 벗은 남자의 눈이 오색빛깔로 빛나고 있었다.
프리랜서, 계약직, 부실기업까지 안 겪어 본 곳 없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대기업 이직이 확정된 순간 이세계로 빙의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 가난한 몰락 귀족으로! 소설 속도 아니고, 초능력도 없고, 부자도 아니다. 아, 비슷한 거 하나 있다. 나는 여기서도 생계형 직장인이라는 것. 다행히 K-직장인 출신이라 일은 할 만했다. 적당히 돈을 모은 다음 퇴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용하고 가늘게 지내는 거다……! “본사로 발령이 났네.” “후작 영애의 보좌관이 되어 줬으면 하네.” “황실 재상부로 들어오지 않겠나?” 야근 없이 평화롭게 일하고 싶었을 뿐인데 주위에서 날 자꾸 찾는다. 제발 날 내버려 둬……! “코르넬리아 서기관, 바쁜가.” 하다 하다 이제는 제국 초엘리트 절세 미남인 대공이 뻔질나게 찾아와 업무 협조를 요청한다. 이, 이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