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시아 에스테반, 이 이름을 너에게 바칠게.’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다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을 앞둔 꼬마 후작 영애에 빙의했다. 그런데, 최애가 내 남편이라고?! 거기다 원작에 따르면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문제는 아직 어린 남편을 괴롭히는 악독한 세력이 있다는 건데……. 도저히 눈 뜨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최애이자 내 남편이 된 그를 살려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부탁드린 것은 그뿐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편의 철벽이 만만치 않다. ***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하다못해 연애까지 가르쳐 줬다. 그런데 달거리가 뭔지도 몰라 울먹일 땐 언제고, 너무 잘 배운 나머지 여우가 된 것 같다? 그러던 중, 전쟁터에서 돌아온 남편이 이혼 신청서를 발견하고 마는데……. “나를 사랑하세요.” “뭐……?” “평생 나를 사랑한다고 약조해 주시면, 그리하시면 기꺼이 이혼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잔인한 말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이미 널 사랑하는데.